일본 경제가 정체된 가운데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한국이 중국과의 교역 및 투자에서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11억달러 투자계획의 첫 단계로 중국내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Shanghai Automotive Industry 또한 대우차 회생을 위한 GM과의 제휴를 발표하는 등 한중 양국간 투자흐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이 4억달러 규모의 對中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SK그룹은 내년 對中 투자를 1억달러로 8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단기간에 한국의 최대 경제파트너로 부상함과 동시에 한국경제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對中 주요 수출품은 이동전화와 컴퓨터로 철강 및 석유화학제품을 대체했다. 한국정부는 2010년경 중국이 자동차·반도체·조선 같은 주요 산업들에서 한국과 동등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산업부문들에서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몇 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세계 IT제품 생산에서 한국은 534억달러로 5%를 차지해 중국의 6%에 못 미쳤으며 한국의 IT제품 생산 증가율 역시 중국만큼 높지 않다. 중국은 이미 데스크탑, 반도체, 비디오 등의 생산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의 생산라인은 이미 중국으로 이전을 시작하고 있어 2007년경 한국의 산업공동화가 전자·자동차 같은 기술집약적인 산업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변의 주요 생산업체들 중 절반 가량이 중국 등 해외로 생산라인을 옮겼다. 2001년에는 한국 생산직 근로자수가 사상최초로 절대적인 감소(4만5천명)를 기록했다.
한편 벌써부터 한국은 새로운 최대 경제파트너인 중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다.
한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중국은 한국산 16개 품목에 대해 제한을 가했으며 한국 또한 중국산 6개 품목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결국 중국은 한국내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 입지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업의 경우 일부 미국 은행이 한국 사무소를 폐쇄하고 있는 반면 2개 중국 은행들이 한국에 지점을 개설했다.
1년전 갤럽코리아가 30∼49세의 한국 차세대 지도자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중 대다수가 향후 10년 내에 한중 경제교류가 한미 교류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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