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의 ‘블루오션전략(Blue Ocean Strategy)’이 출간된 이후 국내에도 ‘블루오션’ 바람이 유행처럼 불고 있다.
이 책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바 있다.
블루오션전략의 핵심은 피흘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시장(red ocean)에서 예전의 업종, 고객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 즉 푸른 바다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데 있다.
이는 차별화와 저비용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가치를 증진시켜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가치혁신을 통해 생겨난 새로운 시장 즉,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기업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中企 성공사례도 다수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블루오션에 진입했다가 새로운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주는 경우가 싱당수에 이른다. 여기서 블루오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 가운데 다수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예로는 저가 화장품인 미샤, 방역 전문업체인 세스코, 만도위니아의 딤채, 남성전용 미용실 블루클럽 등과 같은 기업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미샤는 화장품 용기를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의 플라스틱 용기로 바꾸고 절감한 원가부분을 소비자에게 돌려줘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세스코는 집안의 바퀴벌레, 개미 등을 박멸해 주는 방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냈다.
자동차 공조기술을 가진 만도가 개발한 김치냉장고도 이제는 필수가전이 되다시피 했으며, 블루클럽도 여성전용 미용실을 남성들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최저가격을 선언함으로써 블루오션을 만드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처럼 창조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가치를 높여 고객과 기업이 동시에 만족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바로 블루오션 전략인 것이다.
그러면 레드오션을 넘어 블루오션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다르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상품이나 사업전략을 펼쳐야 하고, 이를 통해 고수익, 무한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어쩌면 블루오션전략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과 같은 작은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막강한 자금이나 시스템 없이 창의력과 아이디어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자신에게 적합한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블루오션은 기존 시장인 레드오션과 전혀 다른 시장이 아니라 바로 레드오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시장이며, 또한 영원한 블루오션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끊임없는 혁신 노력 필요
따라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유지를 위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후발 경쟁기업에게 블루오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만큼, 기업과 고객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연속임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블루오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치에 대한 냉정한 인식과 함께 미래의 성공에 대해 확신을 갖고, 지적인 전략과 혁신, 그리고 숨은 노력이 항상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오늘의 기업들에게 블루오션전략이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조 태 현
중소기업청 동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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