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감소·과당경쟁 등이 원인


국내 제조업체 4곳 가운데 거의 3곳이 자사 제품의 가격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품가격 하락 가능성과 기업의 대응전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2.4%가 앞으로 1∼2년 이내에 자사의 제품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는 6-10%(51.8%)를 예상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고 1∼5%(30.7%), 11-20%(17.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임금과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는 1-2년내에 오를 것이라는 응답(40.8%)이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18.9%) 보다 많아 앞으로 가격하락이 제조업 공산품을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들은 가격하락의 부정적 영향으로 기업수익성 악화(63.0%), 기업채무 증대 및 금융비용부담 가중(25.5%)을 들었다.
제품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감소(28.9%)와 국내업체간 과당경쟁(25.5%), 세계적 공급과잉 및 저가공세(16.3%) 등이 주로 꼽혔다.
시장의 공급과잉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60.8%가 `존재한다'고 답했으며 공급과잉률과 관련해서는 10% 내외(43.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상황에서 생존가능한 인내가격수준이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8%가 현재 가격의 90%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85%(27.6%), 80%(18.9%), 95%(12.2%)등의 순으로 답했다.
가격하락 대응전략으로는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이미지 제고(24.5%), 제조원가 절감 노력(20.7%), 수익성 중심의 현금흐름경영(17.0%), 잠재수요 개척·고객관계 강화(10.9%), 해외로 생산거점 이전(8.2%) 등이 지적됐다.
가격하락과 관련, 정부가 지원해 주길 바라는 정책으로는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23.0%), 유통질서 유지(19.5%), 법인세 인하(16.7%), 해외시장 개척지원(13.6%)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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