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영업자와 자영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전국 모든 상권의 업종별 점포현황, 소비패턴, 소득수준 등 자영업 운영에 필요한 상세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권정보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상공인지원센터 홈페이지(www.sbdc.or.kr)에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 파악이 가능한 상권정보는 일반 국민들이 소상공인지원센터 홈페이지 직접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정보는 전국 60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방문해 센터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획득가능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전화(1588-5302)문의를 통해서도 자료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컨설팅서비스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권정보 인터넷으로 제공
상권정보시스템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는 지역상권 내의 연령별·성별 상주인구, 소득수준 및 지출규모, 소비패턴 등 라이프스타일, 인근 기업체 및 근로자수 등 유동인구 등과 같은 시장규모 및 성향, 180여개 업종에 대한 유사 또는 동종업종 점포수,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토대로 한 분포 현황, 유망업종, 프랜차이즈 정보 등과 같은 경합 정보, 그리고 시장규모와 경합성을 고려해 산출한 ‘밀집지수(또는 경쟁력 지수)’ 외에도 점포매물 현황 및 시세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선택업종과 권역에서의 매출 및 수익을 자영업자 스스로 산출할 수 있는 자가진단시스템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전국의 자영업자들은 자신이 입점해 있는 지역의 소비규모, 소비패턴 등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매출향상을 위한 영업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제공되는 ‘밀집 지수’는 특정상권에 유사·동종 업종 점포의 포화여부를 알려주는 지표로 창업희망자와 점포이전이나 업종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그동안 자영업 창업자들이 과잉창업으로 인해 동종 업종간 과당경쟁으로 제살 깎아먹기식의 생태계를 보여 1년 이내 폐점률이 무려 20~30%에 이르는 등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 현실을 감안해 자영업 창업 및 운영의 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선택과 입지에 관한 정보를 분석·제공함으로써 준비된 창업을 유도해 창업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밀집지수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하면, 삼계탕전문 음식점을 어느 특정지역에서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가정해 보자.

‘밀집지수’창업자에 유용
이 경우 분석코자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도에 반경 350~700m 또는 임의로 주변상권을 다각형으로 설정하고, 운영코자하는 업종인 삼계탕집을 선택해 클릭하면, 이 지역의 성별·연령별 상주인구, 이들의 소득수준, 소비성향, 그리고 인근지역 사무실, 유동인구 분석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적정한 삼계탕집수가 계산된다. 이 상권에서 삼계탕집이 많이 있다면 밀집지수는 높게 나타날 것이고, 이 경우 다른 상권이나 다른 종목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근거를 제공한다.
이러한 상권정보는 기존 업자를 보호하고, 신규 진입자의 성공가능성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밀집지수가 만능은 아니다. 신당동 떡볶기집이나, 동대문 의류상가는 밀집지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밀집으로 인해 점포운영이 더 잘 되는 예외도 있으므로 자영업자나 창업희망자들은 이러한 지표를 하나의 참고로 받아들여야지 100%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 진 형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총괄조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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