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숨은 비경과 볼거리 많은 체험여행
상태바
[경북 영천]숨은 비경과 볼거리 많은 체험여행
  • 없음
  • 호수 1579
  • 승인 2005.10.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박2일의 짧은 여정으로 경상북도 고령, 경주, 영천지역을 훑어보았다. 길은 영천, 군위, 청송 등이 겹쳐지고 있어서 동선과 상관없이 소개하기로 한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2004년 12월 31일 개통하면서 영천지역도 근처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 됐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돌할매
영천에서 많이 알려진 돌할매(영천시 내포리) 마을을 찾아 나선다. 자그마한 마을은 소원을 이뤄진다는 할매 덕분에 도로포장까지 하게 됐단다. 마치 마을의 우물터를 연상하듯 지붕을 얹은 둥근 돌구멍에 10km 되는 바위가 정성스럽게 모셔져 있다. 이 돌의 역사는 350년 정도 되는데 마을 주민들은 길흉화복이 있을 때마다 돌을 찾아 제를 지냈다고 한다. 예로부터 주민들은 마을에 전염병이 돌거나 흉사가 생기면 “돌할매 다지러 간다”며 참배를 했고, 매월 음력 보름이 되면 동민제를 지내고 있다. 돌할머니의 생일은 음력 6월15일. 복채를 넣고 정성스럽게 소원을 빌면 되는데,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돌이 들리지 않아야 한단다.
500나한을 모시고 있는 거조암
할매마을을 벗어나 신라시대 때(9세기 초) 창건했고 40여개의 전통사찰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는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를 비껴서 거조암(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www.geojoam.org, 054-335-8258)을 찾는다. 거조암에는 526분의 나한상을 모신 영산전(국보 제14호)이 유명한 곳. 거조암은 당초 거조사라 해 은해사보다 앞서 738년(효성왕 2)에 승려 원참이 창건했고, 1962년 12월 20일 영산전이 국보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뿐인 오백성중청문이란 책자가 있다. 이 책에는 5백나한상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제작연대는 알 수 없고 영파스님이 저술했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 목조 건축물은 고려시대 이전의 것은 현재 전하지 않으며, 지금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목조건축물로는 13세기 초에 건립된 부석사 무량수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1308), 이곳 거조암 영산전(1375), 부석사 조사당(1377) 등 4곳 건물들뿐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폐교를 완전 개조한 세련된 미술관
시안미술관(054-338-9392,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649)은 2005년 폐교를 이용한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선정된 갤러리. 겉모습은 어느 정도 폐교를 연상할 수 있으나 여느 곳과 달리 실내외를 완전하게 개조해 가족, 여인 동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1층과 3층은 전시관으로 2층은 식당겸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건물을 개조하고 꾸미는데 7년여라는 긴 시간의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획일적이지 않은 미술관 실내 인테리어를 비롯해 보기 쉽지 않은 유명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자유롭게 내면 되는 것도 강점. 양식 맛도 수준이 떨어지진 않는다.
보현산 천문대
지난 96년 4월에 설립된 보현산(1,124m) 천문대(054-330-1000, www.boao.re.kr)는 영천관할이지만 청송군 현서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1천고지가 넘는 구불구불 가파른 길은 고개를 하늘을 향해 쳐들고 올라가야 한다. 행여 안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초행자를 겁나게 한다. 별빛마을을 지나서도 한참을 올라가서야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몇 채의 건물과 함께 전시관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설립했고, 광학천문연구부 소속인 국가연구기관. 전시관에는 여러 가지 사진들이 걸려 있는데, 누구든 관람이 가능하다.
산정에 자리 잡고 있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발아래 풍치가 빼어나, 특별한 목적 없이 즐길 여행코스다. 날이 좋은 날에는 포항 앞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치산유원지와 공산폭포
팔공산 하면 주로 대구 쪽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산자락은 시, 도를 가르기도 한다. 그곳이 바로 영천 치산유원지(영천시 신령면 치산리)다. 치산 저수지를 끼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내 신라 진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원효대사가 수도한 천년고찰 수도사를 만난다. 이곳부터 임도길은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안쪽 공산폭포(예전에는 수도폭포라는 설이 있다)까지 10여분(1km 남짓)만 오르면 되는데, 잠시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려면 이곳까지 발품 파는 일을 힘들게 여기지 않아도 될 듯. 인근 군위면 고로면과 함께 이곳도 송이산지다. 공산폭포는 팔공산에 산재해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가 풍부한 3단 폭포로 온갖 형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장관. 멀지 않은 군위군 고로면에는 일연스님이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썼다는 인각사가 있다. 또한 이곳까지 들렀다면 멀지 않은 군위삼존석굴(일명 제2의 석굴암, 국보 제109호)까지 경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여행 포인트: 오래전부터 영천장(2, 7일)은 많은 한약재가 쏟아져 나온 곳으로 유명했다. 오래전 장터는 이 일대에서는 알아줄 정도로 컸다. 지금도 영천역(영천시장, 영천우체국부근)근처 도로에 한약방, 약재상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도동 한방단지가 만들어져 있는데 질 좋은 국산 약재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주렁주렁 달린 대추나 이 지역 특산물인 포도즙도 잊지 말기를. 그 외 정몽주 선생과 연계되는 임곡서원도 기억해두면 좋을 듯하다.
■영천 관광문의:영천시 문화관광과(054-333-1701, www.yeongcheon.go.kr), 영천문화원(054-334-3030)
■자가 운전:여행시점에 따라 가는 길이 많은 차이가 난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영천시내에서 가까운 할매바위-은혜사-거조암-보현사-인각사-치산 유원지-제2석굴암을 경유하면 되고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군위나 다부 나들목을 이용해 반대 코스로 이용하면 된다.. 관광지를 돌아 다니다보면 시군이 갑자기 달라져 헷갈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
■별미집과 숙박: 영천은 한우가 유명하며 시안 미술관에서 양식을 이용해도 된다. 숙박은 보현산 별빛마을과 인접해 있는 폐교를 이용하거나 사일온천(054-332-4141)이나 읍내 모텔 등을 이용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