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이날 ‘고유가 충격에 휩싸일 내년도 자동차 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은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예산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15년까지 자동차 기업의 차세대 차량 개발에 2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중국도 2001년부터 현재까지 연료전지차 등 ‘미래형’자동차 개발에 1천억원이 넘는 중앙정부 예산을 투입했다.
우리나라는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 규모가 4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정체와 환율하락에 따르는 가격조건 악화로 내년에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고유가로 인한 차량운행비 증가로 내수회복 속도도 더딜 것”이라면서 “업계 전체적으로는 소폭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연구원은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 환경에서 국내 업체의 승패 여부는 핵심기술 확보에 달려있다고 보고 정부가 나서 기술개발 관련 예산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자동차 기업들도 선진업체와의 제휴 또는 전문 부품업체의 육성을통해 신기술 개발과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글로벌 판매와 연구개발(R&D)체제를 공고히 다지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