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일본 엔화의 동조화가 갈수록 심화돼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2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97로 전년의 0.62, 2000년의 0.7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깝다는 것은 원화 환율이 엔화 환율과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세계 수출 시장에서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큰 데다 원·엔 환율이 1대 10이 적절하다는 시장의 기대감, 비거주자들이 엔·달러 환율 변동을 기준으로 차익결제선물환(NDF) 거래를 크게 확대한 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비거주자와 국내 외국환은행간 NDF 거래규모는 일평균 6억7천만달러로 전년(5억1천만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고, 특히 하반기 들어 거래규모가 하루 7억∼8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엔화에 대한 美 달러화의 가치변동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자 역외에서 비거주자들이 환차익을 위해 NDF 거래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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