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하순에 필자는 본 발언대를 통해 경영기술지원단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방법론을 검토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경영기술지원단의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보겠다.
지난 98년 8월 중소기업 경영기술지원단의 운영규칙 개정으로 지원단의 소수정예화와 효율적인 구조화 및 활성화 방안 이후 실시된 경영기술지원단의 성과를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성과분석은 경영기술지원단의 운영 성과분석을 위해 먼저 각 지역별 경영기술지원단의 지원단원들을 대상으로 지원단 활동에 대한 운영 성과 분석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와 경영기술지원단의 지원 혜택 기업의 실질적 성과분석 2부분으로 나눠 실시됐다.
설문분석결과, 경영기술지원단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 부분에 있어 경영기술지원단으로 활동하기 이전의 기대수준 보다 활동한 이후에 그 만족도 및 인지수준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의 경영기술지원단 지원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활동경비이고 집기문구 및 교육훈련비의 지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경영지원단원들 전체적으로 볼 때 가입 이전보다 이후의 자긍심이 전반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이지만, 전 지역단의 지원단원들은 공히 높은 활동의향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영기술지원단 세부 활동을 분석한 결과, 주관적 운영평가에 있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경영기술지원단 활동의 기대효과는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결과를 보였고,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기술지원단의 지원활동보다는 외부 컨설팅에 의한 지도 및 개발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며, 이는 중소기업 스스로도 경영기술지원단의 지원에 대한 효과에 있어서는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이다.

실효성 낮은 기술지원단
다음으로, 경영지원단에 지원을 요청한 200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업종별로는 140개 업체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정보통신, 서비스업, 전자 업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연 매출은 5억5천만원이었으며, 평균 종업원 수는 26명이었다.
경영기술지원단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대체로 낮은 만족수준을 보였다. 경영지원의 효과성 측면과 적절한 인력 배분 측면에 대해 기업들은 가장 높은 신뢰를 보였다. 지원효과중 구체적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측면과 기업의 전략적 운영 측면의 개선을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기술지원의 사업적 성과 측면에서는 기업의 시장 점유율 개선 효과에 대해, 재무적 성과 측면에서는 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법제화로 위상 제고를
경영지원단의 경영기술지원에 대한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것이었으며 중소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희망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현재와 같은 시스템과 구조로 경영기술지원단의 활성화 및 지원 효과의 개선을 꾀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은 중소기업청이나 지원단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아래 다양한 형태의 활성화 방안과 현실적인 지원시스템과 운영방향 개선 등 시급한 문제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본 활성화 방안에서 논의됐던 경영기술지원단에 대한 보수 및 지원 현실화, 각종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과의 일원화 차원에서 지원창구 단일화 및 지원기업의 DB화, 지원절차의 전산화 등과 같은 세밀한 수준의 지원정책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하며 더욱이 입법화를 통해 경영기술지원단에 대한 가치 및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 결국, 중소기업청의 지원정책이나 활성화 노력에 대한 의지가 개선 또는 표방되지 않는 한, 경영기술지원단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객관적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업의 인적자원 관리개념의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며 공급자로서의 경영기술지원단 자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끝으로 경영기술지원단의 인력 구성 즉 진입, 퇴출문제 또한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장기적으로 경영기술지원단의 양적·질적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명호(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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