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수장의 취임후 첫 현장 행보로 의미가 깊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방증이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9월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은행의 대출만기 추가연장과 금리 인상 최소화를 요청했다. 일선 은행 창구에서 만기 연장에 대한 이행 조치가 잘 이뤄지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최근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현장 실태조사 결과, 중소
사회보험료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달 27일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1.89% 인상된 6.99%로 결정된 데에 이어, 지난 1일 열린 고용보험위원회에서는 내년 7월부터 고용보험료를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는 2018년부터 내년까지 5년 연속으로, 고용보험료는 지난 2019년 인상된 이후 2년 만에 또다시 인상되는 것이다. 그간 코로나 비상경영으로 버텨온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또하나의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이미 5.1% 올라 사회보험료가 오르지 않더라도 최소 5.1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공존 시대, 방역체계 개편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들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고강도의 집합 금지와 영업 제한 조치로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은 엄격히 적용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해줄 수 있는 새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참석한 소상공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듣기만 하는 교육업, 개인이 앉아서 공부만 하는 스터디카페 등이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난 25일 탄소중립기본법이 법사위를 통과했다. 법안의 주요 골자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대책을 강화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이상 감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두고 산업계에서는 “과도하다”고 애로를 호소한다.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35%로 설정한 객관적 근거와 우리사회 전반에 대한 비용추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오로지 책임을 기업에 떠넘긴다고 비판한다. 탄소저감 핵심 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수소환원제철이 아직 상용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이 지난 23일로 종료됐다. 올해 초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1명이라도 사망하면, 안전의무를 다하지 못한 사업주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되는 법이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시행령안이 마련되기까지 무려 6개월 이상이 소요됐으나, 이대로 수정없이 시행되면 현장의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35개 경제단체 및 협회는 공동 건의서를 제출하며 시행령 개정을 요청했다.당초 시행령의 핵심 목표는 처벌 요건이 되는 사업주의 의무를 현장에서 지킬 수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은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로 국민경제의 근간이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정책으로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소기업·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정책에서 소외받아 왔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보듯이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이나 노령화는 결국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돼 정부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한다.소기업·소상공인들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가 출범 14년 만에 재적가입 150만명을 넘어 소기업·소상공인의 대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예비후보들의 중소기업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실태와 중소기업계 현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최대한 대선공약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돌아갔다. 663만 중소기업인들의 표심을 얻는 측면도 있겠지만, 대전환 시대에 경제위기 극복과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국민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 창출의 근원인 중소기업이 잘돼야 한다는 데 온 국민의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대형 조선사들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 조선업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은 15%에 불과했다.이는 대형 조선사의 실적 개선이 조선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중소 조선업계 전반의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지난 13년 동안의 불황으로 경영의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지난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2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달 7일부터 37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는 등 4차 대유행의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고, 감염력이 2.5배나 강한 델타 변이확산으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정부지원만으로는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코로나 공존시대를 대비해 소상공인과 산업의 피해를 최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지만 개별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를 반영하기란 어렵다. 협동조합이 공동대응할 수 있다면 제값받기가 가능해져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 6월15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주최한 ‘중소기업 제값받기 교섭권 보장법’ 발의 기자회견장에서 홍성규 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밝힌 내용이다. 우원식 의원은 기자회견 일주일 후 하도급거래, 위수탁거래에 한정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공동행위를 허용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협상력
916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경영계가 반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19일 고시한 2022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면서 제시한 인상 근거가 현실과 맞지 않고,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능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의 결정근거는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4.0%)과 물가상승률(1.8%), 취업자 증가분(-0.7%)이다. 경제성장률 4.0%는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경제성장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다.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빨라진 열대야에 지친 국민들은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마음까지 위축됐다. 특히 영업제한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소상공인들의 절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초 7월부터 방역지침이 완화돼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터라 심적 타격은 더욱 크다.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소비 진작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소득 하위 80% 국민에게 코로나 상생 국민지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440원) 인상된 9160원으로 최종 결정났다.코로나 사태가 1년6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당장 버틸 여력조차 바닥난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소한 동결 수준을 호소했지만 무산된 것이다.중소기업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최저임금만이 아니다. 최근 몇년 사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법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기업 대표자에게 산업안전과 중대재해 책임을 강화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의 ESG경영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ESG전담팀을 지난 1일 신설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ESG기반의 경영환경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향후에는 생존의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ESG 대응역량을 높이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EU와 일본 등 주요국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ESG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한국도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의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4개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동결해야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어려움을 참고 일자리를 유지해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며 최저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호소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최저임금만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인 근로자 도입마저 중단된 상황에서 당장 이달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은 계도기간 없이 주52시간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게다가 올해 8월15일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이 확대 적용돼 조업시간은 더욱 줄어들고, 내년
“경제문제는 우리끼리(경제단체간) 협력해서 풀어도 될 일이 많다. 과거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차원의 상생협력 창구를 운영하며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현안도 해결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중기중앙회를 인사차 들른 최태원 회장에게 첫 번째로 건넨 말이다. 이 자리에서 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분열하지 않고 함께 한 목소리를 내야 우리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줄어든다며 이를 위해 최회장이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소통과 정책
“정부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어 월급을 올려주고 싶어도 줄 돈이 없고, 대출도 안된다.” 어느 중소기업인의 절규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법정 심의기한은 6월29일이지만, 매년 그렇듯 올해도 이를 넘겼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채택하는 표결이 있었다. 결과는 찬성 11 반대 15 기권 1로 부결됐다.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은 표결 결과에 큰 실망과 함께 분노했다.최근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
청년 일자리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확장 실업률은 24.3%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2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하고자 하는 청년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 준비자도 89만명으로 역대최고치다. 취업준비조차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는 36만7000명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전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청년들이 공정한 사회를 외치며, 적극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일자리 문제
7월 1일부터 방역수칙이 다소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된다. 수도권에서는 6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지고, 비수도권에서는 인원제한이 없어진다. 15일 이후에는 수도권에서도 8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지난해 12월1일 음식점 등 영업시설에 적용된 영업시간 제한 등 제재조치도 완화되거나 해제된다. 다만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그대로 적용된다.그동안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국민들도 숨막힌
“현장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면 검찰조사보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더 힘들다고 하소연한다.”지난 15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김대지 국세청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세무조사 최소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2020년 세제세정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이 국세청에 바라는 사항으로 세무조사 축소가 가장 시급(46.2%)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 10곳 중 9곳(94.6%)은 세무법인을 통해 세무업무를 처리한다. 자체적으로 세무업무를 해결하는 기업은 단지 5.4%에 불과하다. 이런 까닭에 국세청에서 세무조사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