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까지 개성공단에 시계 완제품과 부품제조사 50개로 구성된 시계산업단지를 조성, 아시아 시계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입니다.”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김기문 이사장(로만손 대표이사)은 개성공단 입주를 계기로 시계업계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시계조합은 로만손, 오리엔트, SWC 등 유명 브랜드를 비롯한 중소 손목시계업체와 밴드, 케이스 등 부품공장들로부터 업체당 500평∼1천평 규모의 수요를 예측 받아 4만평규모의 입주 희망서를 토지공사 측에 보냈다.
김 이사장은 “한국산 시계가 세련된 디자인과 인지도면에 비해 생산비가 높아 수출이 크게 늘지 못한다”고 진단하고 개성공단입주에 업계 관심이 높아져 있음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규모가 영세하고 자금이 부족한 대다수 시계업체들이 한 곳에 집적된 협동화단지를 만들 경우 15% 정도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이라며 “토지매입은 물론 공장건물도 표준모델을 개발한 후 일괄 시공해 초기투자비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개성공단 시계산업단지에 생산비 절감과 납기단축을 위해 공동조립전용라인을 설치하고 단지내부에 통신망을 매설, 업체간 수발주서, 설계서, 사양서 등을 전자문서로 주고 받도록 인프라시설을 갖출 방침이다.
또 북한의 우수한 노동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사업성패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시계종합인력센터를 구축, 기술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측은 개성 시계산업단지에서 제품이 생산될 경우 3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0만평 규모의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은 현재 2만8천평 규모의 시범단지 입주기업 15개사가 확정된 상태로 빠르면 연내에 완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범단지 운영결과와 토목공사 진척도에 따라 내년 이후 추가로 시범단지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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