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과 함께 자동차 보유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주차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우수한 주차설비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이재한 이사장(42·한용산업 대표)은 “국내 주차설비업계의 기술수준은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능가할 정도”라며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차설비조합은 평면 주차장에 철골조로 설치하는 자주식주차설비와 소규모 부지를 이용한 기계식주차설비, 주차관제설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조합원업체는 100여개사로 대다수업체들이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단체수의계약 또는 외부조달방식의 협약을 체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총 640억원의 계약실적을 올렸지만 이중 단체수의계약액은 230억원 수준이다.
이 이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주차설비가 단체수의계약품목으로 지정돼 있으나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업무의 투명성을 이유로 경쟁입찰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단체수의계약방식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같은 단체수의계약에 의한 판매부진에도 불구 현재 서울시 등과 추진중인 ‘외부조달방식의 협약사업’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합은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와 ‘주차장치 설치협약’을 체결, 주택가 공동주차장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남시와도 협약을 맺은 상태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신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협약사업을 전국의 타 시도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올해는 계약액을 1천억원 규모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합은 협약사업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독일전시회와 올 초 네덜란드 주차전시회에 참가한 경험을 살려 오는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주차전시회에도 대규모로 참가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올 한해 조합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가 바로 해외시장 개척”이라며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40여개사 이상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재 3개 업종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조합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철강원자재 공급부족 등 업계 현안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미국 ST.JOHN’S UNIVERSITY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LONG ISLAND UNIVERSITY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92년부터 한용산업(주)을 설립, 경영해 오고 있다.
김재영기자·사진 나영운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