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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 원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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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2.18  1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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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일을 막기 위해서도 중소기업이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양원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금 중소기업은 더 이상 이 땅에서 사업할 의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는 “중소기업이 설 땅이 자꾸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경쟁 논리를 주장하는 세력에 의해 오히려 중소기업이 차별받는 시장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 땅에서 중소기업이 다 죽고 나면 경제의 슬럼화가 고착화 되고 희망도 사라지게 된다”면서 “그러기 전에 중소기업인이 의욕을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경제는 무조건 중소기업지원제도를 걷어 내는 게 아니고 중소기업이 공정하고 합리적 시스템 안에서 열심히 하면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시장구조일겁니다. 지금 우리의 시장구조는 그런 조건이 갖춰있질 못 합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조합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되고 가장 먼저 조합기능의 전략화를 부르짖고 있다.
예를 들면 조합이 회원사의 시장정보 수집과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힘의 분산을 막고 집중을 통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금 국내 승강기시장은 외국계 기업에 다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극히 작은 시장 일부(5∼7%)만 놓고 중소기업끼리 쟁탈을 벌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실정입니다.”
이 이사장은 이런 상태로 가면 순수 우리기업은 이 땅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LG, 동양 등 대기업 승강기업체는 오티스나 다른 외국 사에 넘어 간지 오래됐는데 국내시장전략상 겉으로는 제휴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은 당장 소수정예화를 내 세우며 부품협의회를 구성했다.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회원사들이 우수인력과 부품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승강기보수업조합과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합간 제휴도 맺었다.
이 이사장은 외국계기업의 공정한 가격경쟁 준수를 마음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시장조차 욕심을 내 초기엔 덤핑으로 대응하고 중소기업이 퇴출되고 나면 정상가격을 회복시킬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한다.

“적격심사대상 하향 조정해야”

“무질서한 덤핑을 방지하고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격심사대상을 현행 2.1억원 이상을 5000만원 이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현행 기준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5000만원 이상 2.1억원까지 가장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적격심사가 아닌 최저입찰로 운영할 경우 덤핑 등 여러 가지 시장혼란 상태가 발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시장에 중소기업영역이 따로 없다고 해도 중소빌딩까지 대기업이 독차지하는 일은 전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공존하는 시장구조가 가장 건강한 시장질서라는 인식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일부 다국적기업이 브랜드를 앞세워 3000만원규모까지 뛰어들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는 이 이사장.
“원자재가격은 지난 1년 사이 50%가량 올랐는데 납품가격은 제자리인 현실은 중소기업에게 고통의 연속입니다. 특히 우리처럼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주요 부품을 일본에 의존하는 기업은 엔고의 직접적인 영향까지 받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가 규제와 방임만 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 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는 검토와 대안마련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 성장은 곧 국가경제의 에너지가 된다는 생각을 정부와 국민 모두가 절박한 인식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이 이사장은 대부분의 승강기분야 기술수준은 이미 세계 어느 기업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브랜드파워에서 밀리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 스스로도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6년간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중동지역 등 세계 16개국에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주)삼일엘텍을 경영하고 있다.

황재규기자·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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