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비·청소 등 용역업도 지식서비스산업으로 한단계 도약해야할 시점입니다. 고령자, 저학력자 중심의 인력구조도 변해야 합니다.”
한국경비청소용역업협동조합 이덕로 이사장은 “그동안 일반경비에 국한돼 있던 영역을 특수경비, 기계(무인)경비 등으로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합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용역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 를 앞두고 있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높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용역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협동조합이라는 자부심으로 업계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조업 중심의 제도·법령 등으로 조합설립에서부터 운영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합 입찰 참여 반드시 보장돼야”

특히 건물경비와 청소를 주업무로 하는 업계의 특성상 조합원사들이 영세한 수준이고 인력구조 역시 고령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조합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용역업체는 비용의 90% 이상이 인건비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종업원들은 대부분 소외계층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지 않으면 이들의 생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되고 경쟁입찰이 도입되면 결국 계약가격이 적정가격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되고 이에 따라 종업원들의 임금수준 저하도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 “영세한 조합원사들이 전국에 위치한 수요처와의 계약업무 등을 직접 챙기기는 무척 힘든 일”이라며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되더라도 조합의 입찰참여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이같은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시에 용역산업의 혁신과 질적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비지도사·특수경비·기계경비 전문 교육사업 진출을 위해 첨단 교육시설을 마련하고 경찰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통해 조합의 수익확보와 업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원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Korsco’라는 공동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브랜드화해 첨단 지식서비스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용역업계의 사회적 인식향상을 위해 ‘사단법인 보국구조구급단’을 설립, 각종 대형재해 발생시 구조활동과 성금모금 등 봉사활동에도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용역업은 사회 치안유지 및 위생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며 “조합원사 및 종업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로필
- 1956년생
- 1976년 육군 정보부대 전역
- 1996년 (주)엘조페이스 대표이사
- 2002년 내일신문 서울본부 기획실장
- 2003년 (주)양지에이치아이디 대표이사
- 2003년 한국경비청소용역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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