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흐름에 적합한 제품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활용 가능한 범위도 넓어진다고 보며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찰력 및 스프링 장력을 기본 요소로 움직이는 힌지(hinge). 힌지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얼핏보면 간단하지만 고급스럽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야 할 제품군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부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매카트로닉스 요소가 강한 힌지 시장에 전문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이앤비힌지스(대표 윤현진, www.anbhinges.com)는 탁월한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한 최적화 기술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에이앤비힌지스의 주생산품은 복사기용 힌지. 복사기 덮개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유도하는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덮개의 운동폭이 90°라면 70°까지는 빠르게 움직이지만 나머지 20°는 부드럽게 움직이는 등 제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요구들이 쏟아집니다. 이러한 운동요소들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에이앤비힌지스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던 힌지가 국산화되기 시작한 것은 핸드폰을 비롯한 디지털 가전기기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따른 것.
그러나 휴대폰을 비롯한 한쪽 제품에 편중되기 쉬운 시장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회사는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개발의 독특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치냉장고를 비롯, 각종 의료기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 창출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한 셈이다.
에이앤비힌지스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실용실안을 등록, 지난해 4월 회사설립 이후 16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폴더타입 휴대폰의 힌지장치를 비롯해 김치 냉장고용 힌지의 등록을 마쳤고 마찰 힌지와 차량 TV용 힌지를 출원중이며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 기술협력 프로젝트에 부품산업분야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상식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년 정도의 구상기간을 거쳐 1년내 상품화가 가능할 정도로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대규모의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일본으로의 웹-포스형 카드결제기 LCD 모니터용 제품 선적을 앞두고 있어 이 회사는 원조 ‘힌지’ 생산국인 일본으로 역수출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일본 구매기업 담당자가 자국내 생산업체들을 다 제쳐두고 에이앤비힌지스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윤현진 대표는 ‘개발능력에 대한 신뢰’라고 말한다.
기술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무장한 이 회사는 단순하고 편중된 제품만을 고집하는 생산자 위주의 힌지시장을 다기능 고품격의 힌지시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 최고의 개발·설계팀을 보유한 에이앤비힌지스는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 내년 매출 100억원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032-327-4690
글·사진=박완신기자·wspark@kfs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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