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상품에는 각기 라이프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다.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TV나 신문 등 각종 매체에서 광고를 하던 상품이 어느 순간에는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 것이며, 30년전 100대 기업 중에서 현재 시점까지 100대 기업에 남아있는 기업은 불과 몇 개 기업정도 밖에 안 된다는 점을 보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다.
그만큼 창업보다 수성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상공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그 라이프사이클은 일반기업들에 비해 더욱 짧은 것 같다. 소상공업의 탄생에서 소멸까지의 성장단계를 살펴보면, 창업기, 안정기, 변화기, 도약 및 쇠퇴기로 나눠 볼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중요한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창업기라는 것은 그야말로 소상공업의 창업시기라고 말할 수 있는데 통상 창업에서부터 6개월에서 1년까지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창업을 하고 난 후 자신의 점포 및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역상권의 고객들에게 보다 많이 알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홍보 및 판촉을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신규개점 점포라는 인식 때문에 상권내의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통상 이 시기에 창업해서 성공했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되고 성공의 경우에는 안정기까지 무난히 영업을 해 나갈 것이지만 실패의 경우에는 소상공업의 경우 바로 휴·폐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음으로 안정기라는 것은 소상공인들이 창업 후 창업기 동안 노력의 결과로 지역상권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고정고객들이 많이 생겨난 상태이며 이들이 점포의 매출과 이익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단계이다. 통상 창업기 이후부터 1년정도의 기간이며 창업 후부터는 2년정도 까지의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기간동안 소상공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하면 고정고객 확보, 유지, 이탈방지 등을 위한 고객서비스의 강화라고 할 수 있다.
매장 내에서의 친근하고도 정감있는 서비스, 고정고객들에 대한 우대프로그램 시행 등 소위 고정고객 굳히기 전략을 사용하는 시기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객 및 매출이나 이익이 안정적이며, 사업자도 별 무리없이 영업을 해나가는 시점이다.
사업이라는 것이 항상 안정기만 있는 것인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틀림없이 변화의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변화기라는 것은 상권내에서의 영업환경에 변화가 오는 시기이다. 통상 소상공업의 경우 인기업종의 변화나 새로운 경쟁자들의 출현 등이 2년 시점에 발생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은 관계로 창업 후 2년정도 되는 시기에는 새로운 영업방향의 모색이 필요하게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가 소상공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다음 단계인 도약 및 쇠퇴기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거나 (지역상권내에서 확고한 위치 정립 또는 업종전환이나 이전 등을 통한 사업 확장) 아니면 쇠퇴기 (고객감소, 영업 및 매출부진)에 접어들면서 영업에 고전을 겪게 돼 결국 폐업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장기적인 사업성공의 갈림길인 변화기에서 소상공인들이 최대의 주안점을 가지고 주력해야 할 것은 바로 고객에 대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재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영업전략 방향을 수립한 후에 시장환경, 상권, 경쟁에 대한 분석을 실시해서 구체적인 점포발전행동계획을 수립·시행해야만 장기적인 사업의 성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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