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히트상품 트렌드는 ▲경제적 불황에 따른 안전지향적 투자경향(적립식 펀드 유행) ▲고급 성격의 웰빙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실속형 웰빙 제품 판매 증가(러닝머신, 스팀청소기 등) ▲업그레이드된 실속 소비 현상(할인점 매출 급등, 차별적인 브랜드 성장) ▲기능성과 함께 디자인 중시 경향 (첨단패션형 전자제품)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2006년에는 2005년도에 나타난 몇 가지 중요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기는 하지만, 좀 더 진화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월드컵 등 대형이벤트 많아

또한 독일월드컵 개최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며, 고령화사회 진입이라는 사회적 환경 변화도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최근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슈들이 그와 관련된 구체적 상품이나 서비스 출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도에 히트상품 출현에 영향을 미칠 핵심요인은 7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독일 월드컵이 개최됨에 따라 월드컵 특수가 예상된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용품 분야의 특수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월드컵 시청을 위해 첨단 디스플레이제품에 대한 소비가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월드컵, 독일과 관련된 상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올해에는 신뢰에 대한 보증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황우석교수의 연구 진실성 논란에서 촉발된 진실성 논란, 신뢰성에 대한 의문제기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자신이 받은 정보가 얼마나 진실되고 신뢰가 가는지에 촉각을 세울 것이다. 신뢰성을 보증해주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의 위협과 먹거리 대한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다.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고령사회로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전돼 이러한 현상이 사회, 문화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수명의 연장은 노년을 중장년처럼 보내도록 내몰 것이며 그런 상황에 어울리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1인 미디어전성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니홈피 열풍, 블로그 서비스가 파죽지세로 성장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닌데, 올해에도 블로그를 매개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출현이 예상된다. 여섯째, 체험 소비에 대한 욕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제공을 받는 수동형 즐거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움직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동형 즐거움 추구로이어질 것이다. 또한 이국적 성향을 띤 제품이나 서비스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 읽는 안목가져야

일곱째, 디자인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기술적 진화에 초점을 두고 제품의 첨단성과 기능 향상 추세가 대세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제품에 있어서 디자인이 중요 속성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히트 상품이라는 것은 순간적인 아이디어나 번쩍이는 기지만으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보다 한발 앞서서 그들의 잠재욕구와 트렌드 변화 심리를 읽고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센스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읽는 혜안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선행돼야만 히트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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