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부문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장기 부진 상태에 빠져 있어 중소기업의 성장활력을 제고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중소기업 경영성과 장기부진의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98년 6.0%에서 2000년 5.1%, 2001년 4.9%, 2002년 5.0%, 2003년 4.6%, 2004년 4.5%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영이익률은 2000년 8.2%에서 2001년 6.0%로 낮아졌다가 2002년 7.5%, 2003년 8.2%, 2004년 9.4%로 상승세를 보였다.
출하액 대비 설비투자 비율도 중소기업은 2003년에 1.4%로, 대기업의 7.5%에 비해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제조중소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004년말 현재 4조7천608억원을 기록,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의 6조4천95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출하액 대비 설비투자 비율 격차도 1999년 4.71배에서 2003년에는 5.36배로 확대됐다.
제조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유형도 이른바 ‘불황형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기계장치투자액 중 기존설비의 대체·유지·보수 목적의 투자 비중이 1990∼1996년의 20%대에서 1997∼2004년에는 45% 수준까지 높아진 반면 신규설비를 위한 투자 비중은 1990∼1996년 80% 수준에서 1997∼2004년에는 약 55%까지 하락했다.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격차가 확대됐지만 생산성을 감안한 실효임금(종업원 1인당 임금수준/부가가치)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종업원 1인당 평균 임금수준은 1997년에 대기업의 63.6% 수준에서 2003년에 54.8%로 하락했으나 생산성을 감안한 중소기업의 실효임금 수준은 대기업을 100%로 할 때 1991년 138.2%에서 2003년에는 163.7%로 높아졌다.
이 같은 중소기업의 경영성과 장기부진의 외부 원인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평균가동률 하락, 하도급 거래에서의 납품 단가 인하 압력 가중, 중소기업간 과당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 원인으로는 대기업이 점차 퇴출시키는 성장둔화 업종 또는 저수익 업종을 중소기업은 오히려 비중을 늘리는 등 중소기업의 산업구조조정이 대기업에 비해 부진한데 따른 측면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예를 들면 섬유산업은 1994∼2003년에 출하액 기준으로 제조업내 비중이 2.7%포인트 감소한 성장둔화업종이지만 섬유산업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2003년 출하액 기준으로 90.0%에 달해 제조업 평균 중소기업 비중 50.7%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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