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개척자, 美 시장도 뚫어
“IMF의 홍역을 치른 후 산업은행에 1억원의 자금을 빌리러 갔더니 담당자가 사기꾼으로 보더군요. 건강기능식품이 기피업종이라 대출해 줄 수 없으니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오라는 겁니다.”

국내 굴지의 건강기능식품 중소기업 (주)렉스진바이오텍 권석형 사장의 말이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렉스진바이오텍은 코스닥에서도 높은 주가수준을 유지하며 우량기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시만해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족했던 터라 관련업체들은 은행이나 지원기관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95년에 온누리약국을 운영하던 약사500여명이 뜻을 모아 창업한 렉스진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에서 출발, 이제 생명공학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 합작 출자로 설립한 렉산은 미국 FDA로부터 항암제RX0201로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렉스진바이오텍은 자체 생명과학연구소를 설치하고 인류건강을 위한 첨병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렉스진바이오텍은 창업후 코스닥등록을 하던 2002년까지 고속성장을 질주하며 성장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 후 3년간 매출정체와 함께 성장에 제동이 걸리며 행운은 누구에게나 지속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권 사장은 말한다.

성장은 외형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권 사장은 깨달았단다. 처음엔 매출정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데 고민을 했지만 사실상 외형보다 더 중요한 내실성장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06년은 렉스진바이오텍에게는 창업이후 최고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권 사장은 호언했다. 그 근거가 될 준비를 이미 끝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 사장은 “CEO는 덕장보다, 달변가보다, 부지런한 사람보다 전략가여야 한다”며 “기업에게 전략이 없으면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회사전략을 단기 중기 장기계획으로 나누어 작성하고 2013년에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추세대로라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1조원이 되려면 국내시장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일류상품을 하나이상 가져야 합니다.”
권 사장은 그 전략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렉스진바이오텍은 매년 매출액의 20%까지 R&D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04년 7%, 지난해는 10%에 이어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직 우리가 이 분야에서 1위는 아닙니다. 그러나 3~4년 후 계획의 일부가 완성될 쯤엔 반드시 정상에 설 수 있습니다. ”
권 사장은 시장의 성장과 R&D 및 마케팅전략, 회사직원들의 상하를 막론한 일체감 등에서 비전은 선명하다고 말했다.

“의약품은 병이 났을 때 쓰지만 부작용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건강기능식품은 식품과 같이 부작용이 없으면서 신체의 건강을 지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합니다.”
권 사장은 “선진국일수록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대중화돼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은 불균형한 영양섭취가 습관적인 현대인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렉스진바이오텍은 항산화 제품을 비롯 혈행개선, 두뇌영양, 칼슘·관절, 어린이영양, 위장영양, 종합영양, 면역증강 등 120여 종류의 기능식품을 만들고 있다.

설립시부터 식품개발연구원, 충북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과 산학공동연구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케팅은 국내 최대의 약국체인인 온누리약국과 cjnutra, 토종 네트워크마케팅업체인 하이리빙 등에 OEM 및 ODM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유명제약사와 까다로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및 동남아 각국에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렉스진바이오텍은 여성갱년기와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개발, 특허를 받았고 아토피피부염 개선제품, 천연물질의 관절염개선제 등도 진행중에 있다. 특허준비중이거나 받은 신기술만도 20여개에 달한다.

올해 250억원, 내년엔 500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권 사장은 건강기능식품업체로는 국내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한 이름값을 반드시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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