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인력난 등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품질향상을 통한 제품의 경쟁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표준화, 경영혁신, 교육훈련 등을 통해 이룰 수 있으며 중소벤처신문은 중소기업의 혁신에 도움을 주고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료를 제공 받아 생산현장 각 분야에서의 ‘성공스토리’를 요약 게재한다.<편집자 주>

산업의 기초인 도금산업. 대표적인 3D업종이지만 첨단 IT 부품에서부터 산업용 부품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공정을 차지하고 있다.
도금의 품질 정도에 따라 제품 수명이 10년 이상 차이가 날 정도지만 폐수발생 등 환경오염 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수전금구류 및 소방기구류 등 장식도금 전문기업인 중앙P&P는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전문기업. ‘사양산업’이라는 홀대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중앙P&P는 지난 2001년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청정 생산기술을 도입, 생산과정에서의 폐수를 줄이고 원가절감을 혁신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니켈, 크롬 등의 금속을 주로 전기를 이용해 습식도금 할 경우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전처리 과정에서 금속에 묻은 이물질을 깨끗이 벗겨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화학약품 및 다량의 물 사용은 필수적. 이에 따라 발생되는 폐수를 어떻게 재처리해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중앙P&P는 지난 2001년 초 사업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한 일이 있다. 이것은 중국 업체의 가격공세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슬럼프 때문이었다.
환경문제 해결과 물의 재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청한 중앙P&P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원국광 교수의 도움을 받아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생산분야에 ‘청정’ 개념을 도입한 중앙P&P는 ▲생산공정에서 유실되는 물을 재활용하는 방법 ▲수량을 측정해 이에 따른 생산성을 파악할 수 있는 계산법 등을 배워 물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문제를 차츰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한 부분이 바로 물의 유실을 줄이는 방법. 전처리 작업 후 전해액에 담겨 도금이 되는 과정을 네 차례 이상 반복할 경우 전해액이 들어 있는 탱크사이를 이동하면서 유실되는 물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설비를 고안했다.
이에 따라 유실되는 물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 것은 물론 주먹구구식이었던 생산실적에 대한 개념이 확 바뀌게 됐다. 특히 물 사용량 대비 생산실적 계산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 직원은 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혁신 마인드로 무장,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회사 정문성 사장은 “동남아, 중국 등의 추격으로부터 국내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기술개발 뿐”이라며 “연구소를 개설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수전금구류 분야에 머물렀던 생산품목을 자동차 휠 너트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완신 기자·wspark@kfs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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