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 부도업체수가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부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임박설로 유가가 급등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되는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중소기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12월중 어음부도율 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월(0.04%)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0.07%로 같은 해 4월(0.0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도업체수도 전달보다 46개(12.4%) 증가한 418개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등 8대 도시 신설법인수는 전월 2천928개에서 2천815개로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5.4배를 기록, 전월 17.0배에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200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계절적 요인도 크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서 내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부진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청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작년 12월 경기실사지수(BSI)는 87.0으로 6개월 연속으로 평균(100)을 밑돌고 있으며 1월 예상경기지수 역시 92.9를 기록, 소상공인들은 경기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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