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규제 철폐에 앞장”

“국내에서 신규광종을 개발하기란 시장성도 채산성도 맞지 않습니다. 북한을 개발 1순위로 놓고 광업진흥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합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인 전향식 광업조합 이사장은 현재의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의 경우 지하광물 조사허가권이 법적으로 개인에게 불허된 상태가 그 이유로 북측에서 제시하는 자료만 갖고 투자를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개발 가능한 광물 매장량은 250조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월말 쯤 업계 대표들과 함께 방문, 개발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수집 활동을 펼 예정입니다.”
전력 및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질 경우 중국 투자보다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판단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만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방법인 셈이다.
국내에 매장돼 있는 광종은 대략 250여가지. 그러나 석회석, 규석, 백운석 등을 제외하고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환경영향 평가 때문에 노천광산 개발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게 전 이사장의 설명.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광산은 굴을 뚫어 광물을 캐내는 굴진(掘進) 방식을 택해 생산원가 상승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단체수의계약 제도의 긍정적 효과에 의미를 부여한 전 이사장은 새롭게 시행될 공공구매제도 입찰자격에 조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자칫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경쟁에 돌입한다면 규모의 영세성에 따라 쇠락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걱정이다.
특히 날이 갈수록 지하자원의 전략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상황이 악화된다면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전 이사장의 지적이다.
“보이지 않는 규제가 다수 존재하는 업종이 광산업입니다. 화약면허 기준을 적정수준으로 개선하고 지역개발세 및 시설현대화 자금지원 현실화 등을 위해 조합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조합과 회원사가 동반성장해야 할 것을 강조한 전 이사장은 생산용 기자재의 지속적인 공동구매를 통해 이같은 구상을 현실화시킨다는 전략.
특히 해외 자원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회원사들의 뜻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 프로필
- 1948년 生
-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영남대 총학생 대의원회 의장
- 1983년 청림실업(주) 대표이사, 청림자원으로 사명변경
- 2002년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
- 중소기업중앙회 대·중소기업 협력위원
- 중소기업중앙회 구조조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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