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대학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최근 그리고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중소기업이 경영을 함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대외환경 변화로 저환율, 고유가, FTA 확산 등을 들 수 있다. 원화 고평가로 인한 환율인하의 기조는 그 원인이 수출증대에 기인한 것이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든 적어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역시 일부 산유국의 불안, 미국의 원유재고 부족 등이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석유에너지에 대한 수요증가는 공급증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고유가 현상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험난한 변수들 ‘앞에’

우리의 주요 무역대상국과의 FTA 확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역시 지속적 현상이 될 것이다.
저환율, 고유가, FTA 확산 등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지속되는 현상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중소기업 경영에 있어서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쉽다. 저환율로 인한 수출감소는 수출중소기업은 물론 내수중소기업에게도 타격을 가한다.
왜냐하면 수출감소는 궁극적으로 내수부진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고유가 역시 우리 기업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킴은 물론 세계경기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FTA 확산은 전반적으로 우리 중소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 중소기업들이 보다 혹독한 경쟁에 노출된다는 측면에서는 역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FTA, 특히 미국과의 FTA는 우리 경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될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대외환경의 변화를 기업경영의 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대응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경쟁력 향상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방안 두 가지를 언급해보겠다.
먼저,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과거 적지 않은 우리 중소기업들은 가격경쟁력에 의존한 경영을 해왔다.
따라서 인건비 절감, 고가의 좋은 기계의 도입을 통한 원가절감, 그로 인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 돼 왔었다. 그러나 중국, 베트남 등 후발공업국의 급속한 등장으로 더 이상 가격경쟁력에 기인한 경쟁력 확보는 어렵게 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기업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높은 기술이 체화된 차별화된 제품생산만이 가장 확실한 성장을 보장한다.
실제로 선진국의 강한 중소기업들을 보면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인력의 절반을 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연구개발과 마케팅만 수행하고 생산 등의 나머지 기업활동은 글로벌소싱을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최선의 기업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매출은 내수시장을 통해 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앞으로 FTA 확산 등으로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의 구별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조차도 해외의 일류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뜻한다. 동시에 우리기업들의 활동무대가 점점 넓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FTA 적극 대처를

따라서 FTA 확산으로부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물론 대외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국제화를 필수적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해외시장으로의 수출과 투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기업경영 방식, 임직원 의식구조 등에 있어서의 국제화도 포함하는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국제화수준이 상당히 낮은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국제화를 위한 노력에의 투자가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매우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저환율, 고유가, FTA 확산 등이 중소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대외환경의 변화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을 언급해 보았다.
향후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의 주안도 이러한 기술경쟁력과 국제화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 장 준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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