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이 지난 3월말 현재 53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4분기 가계빚 증가폭이 예년에 비해 낮은데다 판매신용(외상구매) 잔액은 오히려 감소, 최근의 내수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소비자들이 일찍 지갑을 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6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총 528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조3천억원(1.4%) 증가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현재 전국 가구수(1천578만8천962가구)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구당 부채규모는 3천349만원으로 지난해 말의 3천55만원에 비해 300만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지난 1.4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전분기의 15조3천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최근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내수경기가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목별로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3월말 현재 500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 보다 7조4천억원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