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젤위원회의 신협약(바젤Ⅱ),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도입, 중소기업 전문CB의 활성화 노력과 같이 중소기업의 금융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제도들이 도입을 앞두고 있거나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조달부문에서 물품구매에 대한 적격심사 제도를 구축하거나 중소기업 간 경쟁체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조달청은 신용등급평가 확인서를 적격심사 자료로 제출케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물품구매 시 계약이행능력심사에 신용등급 확인서를 첨부 받고 있다.
또한 일부 대기업도 협력업체의 신용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정부 및 대기업의 일련의 움직임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中企 스스로 시장 기대수준에 맞춰라

오늘날의 경영환경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기업신용을 제고하지 않으면 기업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도록 전개되고 있다.
이제 중소기업도 금융기관과의 거래, 정부 경쟁입찰 참여, 대기업 납품·하청관계 등의 문제에서 신용이 가장 중요한 변수의 하나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의 신용도는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는데 주요한 경쟁력의 한 요소인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신용관리는 여전히 시장의 기대에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의 기업신용평가 통계에 의하면 비교적 건실하다고 판단되는 외부감사대상 중소기업의 약 40% 정도만이 신용평가상태가 양호한 BBB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신용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도 아니지만 노력해 축적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기업신용은 적어도 3년 정도 착실히 관리해야 높은 신용이 인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평소에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기본적인 신용관리 기법부터 터득해야

첫째, 중소기업이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계업무를 회계기준에 맞춰 적정하게 수행하고, 외부감사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독립된 공인회계사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 회계자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둘째, 회사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물론 고용보험,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등도 연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소한 금액의 연체로 신용점수가 깍이거나 금융거래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셋째, 경영자 자신의 개인 신용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개인 신용도 역시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데 결정적 요소로 고려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 됐다.
넷째, 기업신용관리기관의 DB에 자사의 경영상태가 주기적으로 갱신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기업경영과 관련되는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신용상태에 대해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이 기업의 신용상태나 경영성과를 적극적으로 공개·보고하는 관행을 정착해, 신용이 높은 기업은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도록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금융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싶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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