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신문 보도에 의하면 물고기 세계에서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물고기들은 다른 물고기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이 물고기들의 행동을 연구한 결과 일부 물고기들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사회적 행동따라 상호관계 형성

물고기 사회에서 ‘청소부’ 역할을 하는 물고기들이 ‘고객 물고기’의 몸에 붙은 기생충 등을 없애주는 것은 공생관계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부 물고기들은 공생관계에서 오는 이익이 없을 때도 다른 물고기들에게 여러 가지 친절한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상대방 물고기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 것으로 연구된 것이다.
반면 어떤 청소부 물고기들은 상대방을 속여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점액질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고객물고기들은 속임수를 쓰는 물고기를 피해서 자신에게 친절한 물고기를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물고기를 지능이 낮은 동물로 생각하지만 이처럼 물고기들도 사회적 행동이 다르고 이러한 행동에 따라 상호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일찍이 철학자 안병욱 교수는 인간의 품질을 악질-저질-범질-상질-특질로 나누어 설명한 적이 있다.
악질은 남을 뜯어먹고 사는 인간이고 저질은 폐를 끼치는 사람이며 범질은 자기가 벌어 자기가 먹고사는 보통 인간이다. 상질은 남을 도와주며 사는 사람이고 특질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호주학자들의 이번 연구에 의하면 물고기 세계에도 사회적 품질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나 물고기나 악질과 저질은 피하려고 하고 상질과 특질을 만나려고 한다. 즉, 구성원이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끊임없이 자신의 사회적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발전하려면 리더 잘 뽑아야

그리고 악질과 저질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회사에서도 악질과 저질을 채용하면 좋은 기업이 될 수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지도자의 품질이다.
사장이 악질이나 저질이면 그 기업은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도자는 최소한 상질 이상은 돼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리더들은 과연 어떤 수준의 인물들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 물고기도 피해가고 싶은 리더들을 뽑아 놓고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기업이나 사회가 발전하려면 리더를 잘 뽑아야 한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