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범퍼의 사용은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차원에서 적극 권장돼야 합니다.”
한국재활용범퍼가공업협동조합 김기만 이사장은 “재활용범퍼는 순정품 범퍼와 성능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나 일부 자동차 대기업의 방해와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재활용범퍼 업계는 종업원 수가 5명도 안되는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대기업에서는 이런 영세업계의 존재 자체도 못마땅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선진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범퍼의 의장권을 연장하려고 하고, 순정품의 가격을 비상식적으로 조정하는 등 업계를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대기업은 자동차 생산에만 전념하고 수리에 들어가는 부품은 규격과 기준을 지킨다면 누구나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메이커가 부품시장 마저 독과점하다보니 부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져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조합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재활용 범퍼의 성능이 순정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며 “자원 재활용의 차원에서도 국가 정책상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2003년 조합 설립 이후 김 이사장은 조합 규모 확대와 업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 이사장은 조합의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던 부품도매업을 접었다. 도매업을 하고 있던 다른 2명의 조합원들을 설득, 그들도 결국 도매업을 그만두고 조합의 공동구매 사업에 참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조합 활성화를 위해 손해를 감수한 조합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라는 김 이사장은 “이런 조합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조합 운영이 빠른 시간안에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회원사 역시 설립 초기 30개사에서 56개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회원사들의 매출비중을 따지면 전체 업계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
김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아직 힘이 미약한 업계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대변해 나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열린 자세로 비조합원들의 조직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으로 업계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 1953년 생
- 충북 음성고등학교 졸업
- 1985년 삼영사 대표
- 2000년 중앙상사 대표
- 2004년 한국재활용범퍼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