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와 유통이 제대로 돼야 위기에 빠진 국내 중소제조업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부천생활용품물류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 정창길 이사장은 물류·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생활용품 유통업체의 집단화를 통해 원스톱서비스를 구축한 부천생활용품도매단지가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국내 산업구조가 제조·생산과 서비스산업으로 이분화돼 있다보니 경제의 동맥 역할을 하는 물류·유통산업이 소외됐다”면서 “현재 서비스산업으로 분류된 물류·유통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제조업 수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제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물류와 유통 구조가 열악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유통이 제 역할을 하게 되면 생산자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 산업규모로 볼 때 수·발주, 판매·배송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수도권과 광역시 권역별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 강서지역에서 활동하던 유통업체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유통단지를 조성할 때도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지원부족을 아쉬워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판로가 안정적인 대기업 납품업체들을 제외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 유통업체의 경우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막혀있다”고 덧붙이고 “은행의 일선 창구를 통해 과감하게 자금을 풀어야 서민경제가 살아나고 경기부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여년간 유통업에 몸담아온 정 이사장은 “그동안 영세 도매업자들은 어려움을 하소연하지 못하고 생존위기에 빠져있었다”면서 “조합 설립 이후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한 건의 경로가 생겨나 업계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제조업 수준의 국가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중소제조업체까지 위험해 질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프로필
- 경기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1996년 (주)대창프라자 대표이사
- 2000년 경인유통번영회 회장
- 2004년 대창디씨프라자 대표
- 2004년 부천생활용품물류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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