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올 4·4분기 경기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산업은행이 21개 제조업종의 1천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4·4분기 사업개황지수(BSI) 전망치는 97로, 전 분기 전망치 99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분기별 BSI 전망치는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에 모두 98에 그친 뒤 2·4분기 105로 상승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3·4분기 이후 기준점을 계속 밑돌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진함을 보여줬다.
경기 악화를 전망한 업체들은 내수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4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은 91에 그쳐 중소기업이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158), 기계(108) 등은 호조를 예상한 반면 시멘트(69), 석유화학(80), 섬유(88) 등은 전 분기에 이어 기준점을 훨씬 밑돌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전자(103)와 자동차(102) 등은 전 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이 각각 96과 98로 나타나 모두 부진을 예상했다.
한편 4·4분기 중 제조업 설비투자지수는 전 분기와 동일한 103이었으며 자금사정지수는 3·4분기 98에서 4·4분기 103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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