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지 못했던 복병으로 자칫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번 실패를 경험삼아 다시 일어서기도 어려운 일이죠.”
어떤 나라에서건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그 나라의 현지화가 우선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하태성 리버콰이&컨트리클럽 회장은 태국에서 골프장과 하우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지역인근에 100만평 규모의 골프장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야심찬 사업계획을 펼쳐보였다.
태국에 진출한지 벌써 23년이 됐지만 처음에 태국의 문화를 몰라 고생한 적도 있었다. 완전히 태국사람이 되지 않고는 이곳에서 사업으로 성공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여행과 시장사람들과의 접촉을 통해 태국을 배워나갔다.
“80년대 중반, 태국여행길에서 태국진출을 결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행이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태국이 관광지로 크게 각광받을 것 같았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지만 꿈과 열정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하 회장은 국내에서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에 사용되는 스프링 링을 생산하면서 제법 재미를 보았으나 아시안게임 이후 급격한 임금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 대체용품 개발과 동남아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결정적 이유였다.
그는 처음 여행업으로 태국을 배웠고 사업 기반을 다져 나갔다.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는데 관광 및 여행업만한 것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10여년 간 여행업을 하는 사이 그의 사업은 지함공장과 플라스틱 버블공장까지 성장했다.
“한국이 IMF의 시련을 겪었지만 반드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한 한국과 연계된 사업구상을 했습니다. ”
하 회장은 99년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사업을 접고 새롭게 골프장을 인수했다. 그는 골프장과 연계된 하우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 회장은 한국의 여유있는 은퇴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실버산업에 눈을 돌렸다. 그것이 골프장과 연계된 하우징 프로젝트다. 30평형과 60평형대를 한국인을 대상으로 분양 중에 있는 하우징프로젝트는 굳이 부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의 은퇴 후 생활보장플랜이라고 강조한다.
“1년에 10개월을 산다고 해도 한 달 생활비가 부부기준으로 130만원이면 충분한 프로그램입니다. 필리핀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안락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하 회장은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지역을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조성을 꿈꾸고 있다. 세계적 명소를 만들어가는 관광지 개발사업에도 뜻을 갖고 있는 하 회장은 우선 파타야지역의 350미터 해안선의 입지를 갖고 있는 호텔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이 한미FTA 협상으로 시끄러운 것과 관련, “한국의 강점이 의외로 많은데 그걸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농업부문만 해도 태국에서는 한국의 기술이 통하기 때문에 농업부문 기술 및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기회는 항상 위기 때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 교민 2만명과 한국 관광객들을 묶는 코리아랜드 조성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