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사가 성공을 좌우

A사장은 누구와 전화를 하든 첫인사가 “축하합니다”다. 뭘 축하하느냐고 물었더니, “아 축하할 일이 좀 많습니까? 오늘 좋은 일 많이 생기실테니 축하하고, 날씨 좋으니 축하하고, 하시는 일 잘 되실테니 축하하고…”
B사장은 누구에게든지 “존경합니다”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러는데 “우리 시대 이 사회의 중요한 일 하시니 존경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계속 존경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B 사장은 자기보다 연하의 사람에게도 같은 인사를 한다.
C사장은 누굴 만나든 “멋쟁이! 멋쟁이! 오늘은 유난히 더 멋지시네. 넥타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헤어스타일은 10년 정도 젊게 보이구요. 정말 멋쟁이!”라고 말한다. 그는 만나자마자 1분 사이에 이런 찬사를 10개 이상 던진다.
D사장은 마치 얼굴 평가회사 임원 같다. 누굴 만나든 그의 인사는 얼굴에서 시작한다. “오늘 얼굴 정말 밝으시네요. 오늘 얼굴이 금년 들어 제일 밝으신 것 같애. 아니 여지껏 본 중에 오늘이 제일 혈색이 좋으십니다.”
이상 네 사람의 CEO는 하나같이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이다. 회사는 물론 잘 되고 있다.
사업의 성공 요인은 이해득실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임을 일찍부터 터득한 CEO들이다.

칭찬은 연습이다
정초에는 누구나 첫인사로 분위기를 잡는다. 양력 명절에도 그랬고 음력에도 그랬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덕담을 보냈다.
“부자 되세요”, “소원 성취하세요”, “장가 가거라”, “건강하십시오”,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1년 내내 정월 명절 같기만 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연습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 때는 멋진 인사를, 멋진 덕담을, 멋진 칭찬을 날릴 수가 있다.
우리는 칭찬에 익숙하지가 않다. 익숙치 않은 것은 칭찬을 하지 않아서이다. 칭찬을 하지 않는 것은 자라면서 칭찬을 자주 들어보지도 못했고, 칭찬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필자는 이 컬럼에서 ‘칭찬의 말씀 50개를 준비하자’고 권유한 일이 있다. 50개 정도의 칭찬을 준비하고 있으면 언제 어느 때 누구를 만나도, 몇 개의 칭찬을 사용할수가 있다.
그런데 최근 그 칼럼을 늦게야 읽었다면서 칭찬의 말씀을 만들긴 만들었는데 잘 안된다는 이메일을 보내준 CEO가 있다. 잘 안되는 이유는 연습하지 않아서이다. 칭찬의 말씀이 5천개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칭찬은 지지연설·만병통치약
칭찬의 말씀이 준비돼 있는데도 칭찬이 잘 안된다면 연습하라. 아내를 상대로, 또는 자녀를 상대로 칭찬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처음엔 어색할지 몰라도 연습 1주일이 지나면 아주 능수능란한 칭찬쟁이로 거듭날 것이다.
칭찬의 말씀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CEO의 이메일도 받았다. 이 때는 상대를 정해 놓고 칭찬거리를 찾으라. 고참 사원이나 여비서를(여비서 칭찬 서투르게 하다가 오해 받은 사람도 있으니 요주의) 상대로 해도 된다.
상대가 누구든지 만나자마자 칭찬을 퍼부으라. 안되리라 믿었던 비즈니스가 눈 녹듯이 풀리는 것을 실감있게 보는 기분은 쾌락 이상이다. 가능하면 만나자마자 1분 사이에 5~10개의 칭찬을 연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칭찬 세례를 받고도 기분이 나쁜 사람이 있다면 넌지시 정신과에 의뢰하는 것이 편하다. 이상이 있는 사람이니까.
칭찬은 지지연설이다. 칭찬은 인증서이고 검증필증이다. CEO가 직원을 향해 한 칭찬은 반드시 결과물이 되어 돌아온다.
아내에게 한 칭찬은 서비스가 되어서 돌아온다. 그래서 칭찬은 언제나 만병통치약이다. 단 진심이 반드시 곁들여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commukim@dreamwiz.com
코리아 드림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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