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외화차입금 환산이익까지 포함한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1.7%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 기업수익성 위협한다’ 제하의 보고서에서 12월 결산 397개 기업(2001년 재무제표 기준)을 대상으로 환율하락이 수출채산성과 수입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비용·외화차입금 이자감소 등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원화표시 수출액 감소효과로 이익률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전자부품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각각 4.7%포인트, 4.4%포인트 하락해 원화강세에 의한 타격이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환위기 이후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97년에는 환율 10% 하락시 제조업 전체 영업이익률이 1.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99년과 2001년 모두 2.1%포인트로 확대됐다.
매출액 경상이익률 하락폭 역시 97년 0.2%포인트에서 99년 1.6%포인트, 2001년 1.7%포인트로 늘었다.
또 2월 중순 현재 연평균 환율 1천180원을 적용하면 올해 경상이익률은 전년대비 1.4∼6.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기업은 환율하락이 수익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적정한 외화부채 규모를 산출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출·외자조달 경로를 다변화해 환율충격에 대한 내성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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