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기업발전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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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기업발전의 초석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614
  • 승인 2006.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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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교훈이 있다면, 기업에는 사훈이 있고, 가정에는 가훈이 있다. 우리나라의 가훈 중 가장 많은 것은 아마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의 의미를 기업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가정의 화목은 기업의 발전을 불러 온다” 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서양의 “Strong families create strong business” 를 들 수 있겠다.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가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건강가정기본법’에 의하면 가족이라 함은 혼인,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를 말하며, 가정이라 함은 가족구성원이 생계 또는 주거를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로서, 구성원의 일상적인 부양·양육·보호·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생활단위를 말한다.

가정부터 건강해야

현대에 들어와 기업의 유형도 다양하다. 규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눌 수도 있고, 소유와 경영을 누가 하는가에 따라 전문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업과 가족이 경영하는 가족기업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이 중 가족기업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배구조, 승계 등으로 최근에 들어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코스닥등록기업의 64.18%는 가족기업이며, 벤처기업의 61.6% 역시 가족기업(필자는 이를 벤처가족기업이라 명함)으로 판명됐다.
즉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10사 중 6개사 이상이 가족기업이란 의미이다. 가족기업은 가족과 기업의 복합어이므로, 가족과 기업 모두가 행복해야 성장·발전할 수 있다. 가족기업의 발전은 가정의 화목이 출발점인데, 오래 전부터 있었던 가화만사성이란 가훈은 가족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한 기초가 가정임을 다시금 알려주고 있다.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가족구성원 간의 신뢰구축이 무엇보다도 먼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계획(family plan), 가족회의(family meeting) 등이 선행돼야 하다. 가족계획이란 가족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이를 거울삼아 미래에 대한 가족의 통찰력을 제공함을 의미한다.
이에는 가족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의 역사, 비전, 가족사명서, 그리고 행동계획 등이 포함된다. 가족의 역사는 기록과 이야기로부터 가족의 역사를 창출하는 것으로, 연대기, 그림, 가공물, 그리고 가족의 원로들과 인터뷰한 비디오 테이프나 사진 등이 유용하다.
가족의 비전은 가족이 미래에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의미있는 것을 구축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가족의 비전을 널리 퍼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사명서는 왜 가족이 사업에 관여하는지를 포함한 가족철학을 상술한 것으로 가헌(家憲)과 가훈(家訓)등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행동 계획에는 가족구성원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이나 프로그램, 예를 들면 가족기업 이슈에 대한 세미나, 갈등해결과정, 리더십훈련, 기업에 관한 교육, 가족을 위한 행동규약 개발 등이 포함된다.

신뢰구축은 기본

가족회의는 가족구성원들이 기업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의사소통하는 것으로, 이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기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나아가 이런 가족회의는 가족사명서, 가족교육, 가족공동 휴가, 자선활동, 가족역사, 장학기금 구축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모든 가족은 가족회의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가족휴가를 계획하거나 가족자원에 대한 예산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족회의는 가족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과업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가족이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문제를 토론하고, 기업에 대해 배우고, 가족의 정체성과 가족의 가치관 및 전통을 주기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가족회의이다. 9·11이후 돈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미국인들이 가족끼리 모여 주말을 함께 즐기는 모습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가족계획과 가족회의로 가족구성원 간 신뢰구축 → 가정의 화목 → 가족기업의 성장·발전 → 투자증대 → 일자리 창출·증대 → 실업률감소 → 자살 등 각종 사회문제해결 → 가족구성원 간 신뢰구축의 사이클은 필자만의 확대해석일까?

남 영 호
건국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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