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치고 내수경기는 내년 3·4분기 또는 4·4분기가 돼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CEO포럼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CEO포럼 2006’ 행사에 참가한 CEO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성장률을 ‘4% 초반’(39%)과 ‘3% 후반’(38%)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4.3%로 예상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민관 연구기관들보다는 CEO들이 다소 보수적인 경제전망을 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이 ‘3% 전반’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은 13%, ‘4% 후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6%를 각각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밝힌 경제성장률은 평균 3.9%에 달했다.
내수경기 회복시기에 대해 CEO들은 ‘2007년 3.4분기’(21%), ‘2007년 4.4분기’(19%),‘2008년 1.4분기(18%) ’등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도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해외 경제요소로는 ‘환율불안’(39%)과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등 세계경제 불균형’(28%), ‘세계경제의 둔화 가능성’(27%) 등이 주로 지적됐다. 또 위험한 국내 경제요소로는 ‘북핵 등 정치적 불안정 지속’(33%)과 ‘설비투자부진 지속’(28%), ‘소비회복 부진 지속’ (24%) 등을 거론한 CEO들이 많았으며 ‘주택가격 급락, 주가하락 등 자산시장의 붕괴’를 든 응답은 15%에 그쳤다.
과거 3년간 추세에 대비한 내년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현상유지’(46%) 또는 ‘소폭 확대’(31%)하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내년도 인력채용도 ‘작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CEO들이 60%를 차지했으며 ‘확대’를 예상한 응답이 22%로 ‘축소‘를 계획한다는 답변 18%보다 약간 더 많았다. CEO들이 주로 예상한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925~950원’ (37%) 또는 ‘900~ 925원’(33%)이었으며 부동산 시장에 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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