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인 일본의 엔화를 차입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가에 투자·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될 경우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해 산업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위원은 최근 `‘엔 캐리 자금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의 불씨되나’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는 엔화 약세,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해 우리나라 수출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유로와 함께 상당히 큰 폭으로 절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로 원화가 더욱 강세를 보인다면 산업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는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의존하면 금리인상→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원화 강세의 악순환이 가속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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