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는 앞으로 몇 년간 더 떨어질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텔아비브와 워싱턴을 화상으로 연결한 이스라엘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이같이 말하며 달러화 가치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린스펀의 발언은 올 들어 이미 유로화에 대해 11% 이상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의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그는 달러가 지난 5년간 네 번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하기 전까지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자산을 한 가지 통화만으로 보유하는 것은 주의 깊은 행동이 아니라며 이미 달러화 일변도에서 탈피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유로화와 엔화로 바꾸고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며 이는 지난 수년간 나타난 추세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환율은 단기적으로 복합적인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전을 굴려 어느 쪽으로 넘어질지를 예상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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