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인은 물건이 없어 못 팔고 기업들은 팔 곳이 없어 아우성입니다. 이 같은 재래시장과 중소기업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충분히 가능해 전국에 있는 시장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송행선 전국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재래시장 활성화의 방안으로 공동구매를 꼽고 품목확대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송 회장이 꼽은 재래시장 침체의 원인은 낙후된 유통체계.
전국에 산재한 4천여 시장을 네트워크로 연결, 판매망을 확충했으나 정작 팔 물건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송 회장의 지적이다.
이는 기업들이 판로를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로만 집중시킨 결과로 인식의 전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전국 시장에서 한 개씩만 수요가 생겨도 4천개입니다. 납품 조건도 까다롭고 재고부담까지 떠안는 대형마트 판로 개척에 매달릴게 아니라 재래시장으로 눈 돌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합회에서 공동구매하는 품목은 5~6개 정도. 향후 시장상인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전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구매의 장점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강조하는 송 회장은 320만 시장상인을 대상으로 PC보급과 활용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시장보다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상권을 형성하겠다는 전략 때문.
상품의 신뢰성과 결재시스템 등 상호신뢰가 쌓일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송 회장의 판단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최상의 상품을 갖추는 것이 고객만족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재래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대화 사업’, ‘친절 서비스’, ‘상인의 변화’ 등의 세박자가 균형 있게 개선 발전 돼야한다고 강조하는 송 회장은 “시설 부분에서 현대화가 이루어졌으면 상인 스스로도 고객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맞춤형 상인대학 등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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