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대불국가산업단지는 작년 10월 기준 입주업체수 250개사, 가동 업체수 149개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개사, 38개사가 증가했다. 고용인원은 4,428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366명이 증가 44.6%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22.2% 증가한 1천1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가동률은 외국인 전용단지에 입주해 있는 신문용지 제조업체의 부분파업으로 72.4% 이나 전체적으로 계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는 것이 대불산단의 현 상황이다.

□서남권 경제의 축으로 부상= 대불산단은 2004년까지 분양률 50%를 밑돌아 업계로부터 외면돼 왔으나 이제 서남권 경제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불산단은 국가산업단지로 1988년 지정, 1994년에 준공됐다. 총 규모 390만 평 중 주거단지를 제외한 350만평이 일반산업단지(260만평), 외국인기업 전용단지(35만평), 자유무역 지역단지(35만평)로 나뉜다.
대불산단에 유입이 촉발된 것은 2003년부터 시작된 조선업의 호황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원활한 물류 서비스 개선, 5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하는 목포 신외항, 대불산단에서 호남선 무안 일로역을 잇는 서남권 신산업철도(12.4km) 개설 등이 유입을 가속시켰다.
또한 광주에서 무안으로의 도청 소재지 이전, 무안 국제공항 개항 확정 등도 한 몫 거들었다. 특히 최저 분양가 평당 23만원인 공장용지 분양가가 국내 최고의 공단 입주환경을 갖추게 했다.
□대불산단 성장 잠재력 확충= 대불산단 입주 업체는 운송 장비, 조립 금속, 비금속, 음·식료 등이다.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정자현 회장(유한회사선우 대표)은 “선박 협력업체는 2000년부터 입주해 왔고, 현재 경영자협의회에 가입한 회원은 156개 업체이며 대부분이 정상 가동한다”고 했다.
또 그는 “대불산단에 선박 업체가 점점 늘면서 전문분야 인력난을 겪을 정도로 경기가 좋다”며, “기술 인력 보강과 도로, 주택, 학교 등의 기간 인프라를 보완하면 기업 활동 하기에 적합한 국내 최고의 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불산단 입주업체의 경기는 호황이다. 외국으로부터 한국이 이미 확보한 선박건조 물량은 3~4년 치에 이르러 2010년까지의 작업 물량이 이미 확보돼 있다.
영암군 대불산단은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 산업단지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기업체 수용 능력이 있고, 배후 도시인 목포시가 근접해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동력 시설인프라 개선 시급= 대불산단이 서남권 경제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입주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대불공단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불산단 진입 교량폭의 확충과 보강이 필요하다. 또 산업도로와 일반도로가 같이 쓰여 물동량에 비해 도로가 비좁아 지고 있으며, 산업도로와 일반 운송도로가 같이 쓰이는 구역에서는 대중교통 차량과 선박 블록 운송 화물차 등이 충돌을 일으킬 사고위험도 있다.
선박부품 제작에 필수적인 전문인력의 확충도 절실하다. 전문인력 수요량은 입주업체의 증가와 늘어나는 수주량을 감안할 때 매년 10%이상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또 늘어나는 대불산단의 종사자와 근로자가 기거할 주택 등의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울러 단순 업무처리를 위한 외국인 인력도 부족한 상태고, 이들 외국인 인력이 기거할 숙소도 태부족이다.
목포 시내에서 대불산단으로 이어지는 시내버스 노선확대 및 증편도 해야 한다. 이외 쓰레기 소각장도 설립해야 하고 공단시설 관리유지도 시급한 상태다.
업체 관계자들은 서남권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인 J프로젝트 보다는 대불 산단시설 및 주변 환경 인프라부터 구축해 나가는 대책이 절실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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