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마케팅 지원 대폭 확대해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문창호 이사장은 “의료기기산업은 기술개발의 비중이 높은 첨단산업인 동시에 사람의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기술수준은 아직 선진국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올라와 있다”는 문 이사장은 “특히 한국의 경우 세계적 수준인 IT산업과 접목해 고기능화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큰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국내 의료기기시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세계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업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업의 규모를 키워야 세계시장에서 지멘스나 필립스 같은 글로벌기업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을 통해 규모와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문 이사장의 생각이다.
“중소기업의 마케팅과 관련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절실합니다.”
문 이사장은 업계의 가장 큰 과제로 마케팅 역량의 부족을 들었다.
그는 “정부의 R&D 자금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족한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마케팅 인력이나 자금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작 제품을 팔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이사장은 “아주 특별한 제품이 아닌 이상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면서 “첨단산업인 의료기기 분야 역시 R&D보다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케팅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라며 “마케팅 지원이 강화돼 제품이 팔리면 R&D 투자 역시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며 정부의 마케팅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문 이사장은 이와 함께 주요 수요처인 각급 병원에 국산 의료기기의 사용을 당부했다.
의료기기 구매시 최소한이라도 국산제품으로 구매하면 외국제품의 수입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외국제품의 가격은 국제시세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문 이사장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구매자들이 확신을 갖고 국산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프로필
- 1953년생
-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 1979년 (주)리스템(구 동아엑스선기계) 입사
- 1988년 (주)리스템 대표이사
- 1998년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 2005년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2006년 보건산업기술대전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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