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지난 한해 환율하락, 고유가, 원자재난 등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수출3천억달러 달성하며 묵묵히 디딤돌 역할을 해 온 수출중소기업들을 격려하고 향후 중소기업 수출비중 40% 달성실천전략을 다짐하기 위해 지난 7일 수출중소기업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2부 행사로 수출유관기관, 학계, 업계 대표들이 참석, 급변하는 수출환경 하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효율적 수출전략을 모색코자 ‘수출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자들은 향후 수출환경이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유관기관·기업간 연계를 통한 수출총력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에 나선 한남대 김홍기 교수는 “글로벌화가 기술활동의 공간확대, 생산의 글로벌화, 해외시장의 확대라는 장점도 있지만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경쟁심화, 후발개도국 추격, 위험관리 필요성 증대라는 단점도 있다”며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는 해외의존도가 2005년 80%를 상회하고 있어 세계시장의 동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수출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02년 이후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의 수출증가율에 비해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화에 따른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장애요인으로 글로벌화에 대한 인식부족, 정보 부족, 자금 부족, 위험대처능력 부족,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따른 이익으로 기술개발 촉진, 판매시장의 확대, 규모의 경제 달성 및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적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시장 확대가 한계에 직면해 있고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기회가 높아지고 있어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높여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으로 정확한 시장조사를 통한 체계적인 마케팅전략수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지식·정보 인프라를 강화하고 글로벌 전문인력 육성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KOTRA 등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수출지원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을 주문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임종수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조사본부장은 “최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이 환율하락, 경쟁심화 등 글로벌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환리스관리 및 마케팅 강화 등 정부차원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창민 한창무역(주) 대표이사는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기관들이 있지만 중소기업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없다”며 “수요자인 중소기업 입장을 고려한 정책을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최고경영자에게서 나온다”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의 글로벌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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