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에 조합이 앞장서야”
“새로운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제도의 조속한 정착이 절실합니다.”
한국계량계측기공업협동조합 홍백파 이사장은 “그동안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에 큰 기여를 해왔던 단체수의계약 폐지가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새로운 제도 역시 중소기업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단체수의계약제도는 단순히 판로확보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도 큰 도움을 줬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회원사들이 단체수의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는 것.
홍 이사장을 “이를 바탕으로 5년전만해도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수입품의 상당수를 국산화할 수 있었다”면서 “단체수의계약제도가 결국 폐지됐지만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됐다고 해서 비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동안 단체수의계약에 의존하던 협동조합과 중소기업들은 새 제도 적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AS(다수공급자물품구매제도)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 역시 중소업계의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합이 앞장서서 중소기업들이 새 제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이사장은 “업계가 단합해 단체수의계약폐지 등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협동조합 역시 조합 살림을 내실화 하고 과감하게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표준의 제정·운용과 첨단기술의 공동개발 등 조합이 업계의 연구개발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는 홍 이사장은 “정부도 협동조합의 이같은 역할 확대에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술개발·판로확보 등 업계의 공동관심사는 협동조합 중심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계측산업과 같은 파급효과가 큰 첨단업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부터 조합 이사장직을 맡아온 홍 이사장은 취임 당시 100억여원에 불과하던 공공판매사업을 지난해에는 5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2003년에는 조합의 숙원이었던 자체 회관건립을 건립, 조합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필
- 1957년 생
-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AMP과정 수료
- 1984년 (주)선광산전 대표이사
- 1988년 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
- 2001년 한국계량계측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2004년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사업운영위원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