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김 광 현 유신쥬얼리 대표]“1등보다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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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김 광 현 유신쥬얼리 대표]“1등보다 2등
  • 양옥석
  • 호수 0
  • 승인 2002.10.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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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이 주름잡고 있는 세계 보석시장에서 최고의 보석회사, 보석업계의 대부(代父)를 꿈꾸며 쉬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주)유신쥬얼리 김광현 사장(51)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유신쥬얼리는 이미 국내에서는 보석·액세서리 전문 디자인·생산업체로 독보적인 주자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제품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적 패션회사들인 리비에라, 파크레인, 유벡스, 베네통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유신쥬얼리는 주로 OEM생산을 하지만 미라보, 카프리, 킴블, 버메일 등 자체 브랜드를 잇따라 개발, 외국 유명백화점에서 세계적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판매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오산에 본사와 공장이 함께 있으며 지난 94년 45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건립됐다. 공장이라고 하기보다 첨단 빌딩으로 불리기에 적합한 회사 건물은 캐스팅 설비에서부터 각종 연마가공, 도금설비 등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200여명이며 올해 매출액은 1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결혼비용으로 사업시작
전남 완도가 고향인 김 사장은 어릴 때부터 장보고를 동경하며 무역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엉뚱하게 그가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곳은 학교다. 상업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진주 꿰는 일’ 하는 것을 보면서 보석사업의 가능성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74년 9월 사업을 시작했고 창업자금 마련과정이 독특하다. 그가 결혼할 때 양가를 설득, 결혼예식을 생략하는 대신 혼수자금 1백만원을 사업자금으로 전용했다고 한다.
“아내에게 10년후 가장 멋진 예식을 약속을 하고 한번 투자해볼 것을 권했죠. 그리고 정확히 10년후 약속을 지켰습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4층짜리 사옥을 건립하고 그곳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등 정신이 필요하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사업은 지난 28년간 무려 100만여종의 보석장신구를 만들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가 이처럼 지치지 않고 성공가도를 향해 달려온 데는 그의 잠재의식속에 자칭‘2등 정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었다.
“1등은 완전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지만 2등은 항상 부족하고 배워야 합니다. 1등은 내리막 길만 기다리고 있지만 2등은 언제나 목표가 있습니다.”
그는 ‘2등 정신’을 어릴적 조부모에게 배웠다고 한다. 그가 초등학교 졸업때 거의 모든 한자를 마스터하고 학교성적도 줄곧 1등만 차지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오히려 ‘1등 보다 2등이 좋다’며 훈계하셨다는 것. 그래서 그의 생활의식 속에는 항상‘2등 정신’이 숨어있다.

발상을 전환하라
80년대말부터 90년대초 인건비가 급상승하면서 많은 국내기업들이 너도나도 중국, 동남아 등지로 공장을 옮기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때 ‘나는 오히려 한국에 더 큰 공장을 만들어 성공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경기도 오산의 빌딩 공장이다.
“모두들 단가가 맞지 않아 해외로 나간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 단가를 어디에다 맞추는가에 따라 틀려집니다. 남대문시장 단가에 맞추는 지, 아니면 롯데, 현대 등 백화점 상품단가에 맞추는지에 따라서 말이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김 사장의 ‘발상의 전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보석을 예물(禮物)과 소장(所藏)의 개념에서 ‘패션’과 ‘기능’의 개념으로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즉, ‘보석’을 평생에 한두번 사용하는 최고급 선물이 아닌 누구나 보고 즐기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패션’의 개념으로써 대중화한다는 전략이다.

모든것을 다 잘할 순 없다
15년전 그의 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는 조부모와의 약속 때문에 매주 주말이면 어떤 일이 있어도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묘소를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곳에서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른다.
자연과 접하게 되는 시간 속에서 그는 많은 사실을 깨달았다. 그 중 한가지가 ‘가지치기’의 효과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백가지 천가지 일을 모두 잘할 수는 없죠. 마치 나무에 가지치기를 하면 그렇지 않은 쪽 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보석사업’만 집중해오고 있다. 그러나 그 대신 그가 잘할 수 없는 분야는 협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얻는다.
이러한 그의 신념 때문에 큰 결실을 가져온 사업이 있다.‘바이온 쥬얼리’프로젝트다. ‘바이온 쥬얼리’란 일본의 가이주카 박사가 개발한 음이온 생성물질을 유신쥬얼리의 특수공법을 사용, 보석과 결합한 제품을 말한다.
음이온은 인간신체의 물리적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가이주카 박사는 30년간 이것을 연구해왔다.
‘바이온 쥬얼리’는 사람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골프, 테니스 같은 운동에서 파워를 높여 주며, 면역력을 향상시켜 감기나 편도선 질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일본의 보건의료 인증기관인 ‘후생성’으로부터 효능을 검증받아 일본에 액세서리가 아닌 의료기구로 수출된다.
김광현 사장은 “자연섭리와 비즈니스 섭리는 같아서 내가 많이 취하려 하면 잃어버리고 내가 양보하면 얻는다”며 “내가 얻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더 많이 주려는 생각으로 물건을 만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했다.
문의: 031-370-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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