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 도심 한가득 피어난 새하얀 벚꽃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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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 도심 한가득 피어난 새하얀 벚꽃터널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634
  • 승인 2007.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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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으로 벚꽃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벚꽃여행지는 진해다. 타 지역보다 워낙 빨리 피어나는 것도 그 이유지만 실제로 이곳만큼 아름다운 벚꽃 여행지를 찾기 쉽지 않다. 봄철 되면 으레 한번쯤은 진해 벚꽃축제(군항제)를 찾아 떠나는 행락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그곳을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아주 짧은 시간 우리 곁에 머물다 사라져 버리는 벚꽃이지만 진해에서 꽃눈을 맞는다면, 이 봄은 너무나 행복할 것이다.
진해 벚꽃에 대해서는 어쩌면 언급할 필요도 없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유명하다고 해서 다 가본 것은 아니리라. 필자도 그렇게 유명하다는 벚꽃 단지를 딱 두 번밖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 방문에서는 너무 유명하다는 선입견으로 주마간산으로 스쳐 지나치고, 의무감으로 들른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곳을 다시 찾아 구석구석을 뒤져보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진해 벚꽃이 국내에서 가장 일찍 피어서 유명한 것은 아닐 듯하다. 3월말부터 4월 초순경에 어김없이 진해 군항제를 연다. 봄철 진해로 향하는 도로변에 펼쳐지는 벚꽃 터널에 탄성을 지르지만 이내 진해 시가지 구석구석에 숨겨진 벚꽃터널을 만나게 되면서는 자꾸만 눈이 높아만 간다.
진해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 그래서인지 도심 전체가 꽃밭에 뒤덮여서 가는 곳곳마다 해사한 꽃밭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진해 벚꽃의 명소로는 장복산 공원, 제황산공원, 안민도로 벚꽃산책로 외에 군항제때만 특별히 개방하는 작전사령부 쪽이 대표적이다. 어느 곳이나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곳도 빼놓지 말고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은 장소다. 특히 작전사령부 쪽에 피어난 벚꽃은 수령이 오래돼서 화사함의 극치를 달린다. 차량은 주변에서 멈출 수 없고 되돌아 나와야 하는 곳이므로 그저 걷는 것이 최상이다. 해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이색적이고, 그들은 행락객들을 위해 사진전, 연주회 등을 펼쳐준다.
그 외에도 진해의 숨겨진 벚꽃명소를 꼽으라하면 진해여고 주변의 여좌천이나 내수면연구소다. 특히 여좌천은 천변 길의 벚꽃터널은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인 로망스다리가 있어서 유명해진 곳이다. 진해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1.5km의 벚꽃터널. 사진가들은 도로변 로망스다리를 앞에 두고 셔터를 눌러댄다. 특히 벚꽃 길은 연인이 손잡고 걸으면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해서 ‘혼례길’로도 불리는데, 그래서인지 연인들의 행렬이 끊어지질 않는다. 우수수 꽃눈이 내릴 때는 더욱 장관이다.
그 위쪽으로 올라 내수면연구소를 지나도 도로변에 펼쳐지는 벚꽃터널도 멋지다. 많은 행락객들이 여좌천 주변을 맴돌기 때문에 오히려 이곳은 한적해서 좋다.
어디 이곳뿐이겠는가? 경화 역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철로 옆으로 벚꽃가로수가 일자로 쫙 펼쳐진 모습은 가히 일품이다. 경화 역은 또한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와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환상적인 벚꽃 아래 기차가 지나는 아름다운 풍경이 촬영됐다. 이곳 경화 역은 1928년에 세워져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현재는 기차가 멈추지 않는다. 비록 폐역사가 된 경화역이지만 이름만큼이나 멋진 벚꽃명소다. 철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벚꽃 가로화가 감격스럽다.
그 외 장복산 공원, 제황산 공원에는 꽃 터널보다는 하늘 향해 훨훨 뻗어나간 벚꽃 길을 만날 수 있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교통체증에 몸살을 앓아야 하는 곳이다. 안민도로 벚꽃산책로는 산허리를 가른 도로를 따라 가면서 풍치를 즐길 수 있다. 장복산-안민고개-시루봉-천자봉-대발령에 이르는 17km 구간. 시내보다 온도가 낮아서 다소 늦게 피어나지만, 산정에는 진달래꽃이 가세해 멋진 풍치를 자아낸다.
가는 곳곳마다 만나는 벚꽃 터널, 꽃눈에 눈이 부셔 진해를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아쉽기만 하다.

■찾아 가는 길= 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 이용. 서마산IC으로 나와 2번국도 이용하면 진해다.
■추천 별미집= 5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원해루(055-546-3066, 옛 이름 영해루, 진해시 광화동)는 임권택의 ‘장군의 아들2’ 등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동방횟집(055-545-0409진해시 이동)은 된장에 조린 가자미 찜이 인기메뉴다.
■숙박정보= 시내의 모텔 등을 이용해야 한다. 군항제때는 숙박비가 턱 없이 비싸진다. 시내의 불로방 찜질방(시설이 좋지는 않다)이나 경화동의 오아시스 찜질방(055-544-0600)을 이용해도 좋다.
■사진 포인트= 경화 역은 뒤에 난 철길을 사이에 두고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 되도록 철길이 길게, 꽃이 만발한 모습을 넣는 것이 키포인트다. 여좌천은 도로변에서 천변과 벚꽃, 다리를 넣고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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