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일본기업은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발생한 엔화강세와 무역마찰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해 왔다. 또한 20년간 투자환경 등 무역제도의 변화로 해외투자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3월말에 2005년도 일본기업의 해외 활동실태를 파악한 제36차 해외사업활동 기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도에 신규 설립 또는 자본 참가한 현지법인수는 전년대비 259개사가 감소한 494개사로 2002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철수법인은 2005년도에 560개사(제조업 255개, 비제조업이 305개)로 그 수가 늘어났다. 매출액은 2005년도에 185조엔(전년대비 13.5%)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일본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의 신규설립은 감소하고 철수는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 매출액, 해외생산, 수익, 설비투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기업들은 해외투자 결정요인으로 ‘시장성’을 ‘저임금’보다 중시하고, 향후에도 해외설비투자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돼 일본기업의 해외 생산체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기업들은 해외사업을 확충해 나간다면 우선 중국을 선호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의 국제협력은행은 해외 현지법인 3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 967개사를 조사한 결과도 나왔다. 이 조사결과에 의하면 제조업들은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외생산을 확대·강화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해외사업 확대지역으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수준이나,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여타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진출 유망국가는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미국, 러시아, 브라질, 한국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이중 베트남, 러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06년 4월 ‘글로벌 경제전략’을 발표해 해외시장의 투자·비지니스 환경정비, 국제표준화 활동강화 등 해외진출 지원대책을 제시했다.
일본정부는 무역과 더불어 해외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입국’을 천명했다.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가처분 소득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해외투자의 확대를 통한 소득수지의 흑자를 증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도 기업의 해외진출시 통합 정보·컨설팅 서비스 부족, 국가적 종합전략부족 결여 등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정부는 지난 2월말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대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료: 삼성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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