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對中 수출 하락세와 對日 수입 증가세로 인해 ‘샌드위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중국 자동차산업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대중국 수출이 하락세로 반전한 반면 대일본 수입은 계속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추격과 일본과의 기술격차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완성차의 대중국 수출은 2004년 4억5천만달러에서 2005년 6억2천만달러, 2006년 6억달러, 올 1~4월 2억7천만달러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부품의 대중국 수출은 2004년 17억4천만달러에서 2005년 26억9천만달러로 큰폭으로 증가했으나, 2006년 26억6천만달러, 올 1~4월 8억9천만달러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으로부터 완성차 수입은 2004년 2억7천만달러, 2005년 3억4천만달러, 2006년 4억7천만달러, 올 1~4월 2억1천만달러로 늘고 있다.
부품 수입은 2004년 9억8천만달러, 2005년 10억1천만달러, 2006년 11억2천만달러, 올 1~4월 3억9천만달러로 상승 중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다시 한번 예고했다.
중국이 고성장 및 개방화를 통해 선진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현재 5.3년가량인 한·중 자동차산업의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시장점유율 추이도 한국은 하락세인 반면 중국은 상승세라는 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나아가 중국은 배기량 1800㏄ 이하 중소형 승용차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등 오는 2010년부터 중국내 외자 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함으로써 한국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협회는 ▲단기적으로 중국, 인도, 터키 등 해외공장 확충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중국과 차별화되는 중·소형차 개발 ▲일본차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의 기술혁신 ▲산업구조의 고도화 ▲친환경차 개발 및 출시 ▲한·중 산업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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