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사회과목 교사들의 절반 정도는 우리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청년실업’을 꼽았다. 또 현행 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에 관해서는 절대 다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7일부터 3박4일간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에 참가한 중고교 사회과목 교사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우리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청년실업’을 든 응답자가 47.4%로 가장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경제양극화(23.7%) △기업투자부진(14.1%) △노사갈등(10.9%) 등이 우리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도 응답교사들은 59.2%라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다음으로 ‘이윤창출’(26.3%), ‘사회공헌’(8.6%), ‘수출증대’(3.3%)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우리경제의 앞날이 ‘매우 희망적’(5.3%) 또는 ‘희망적’(56.7%)이라고 밝혔고 ‘비관적’이라는 의견은 11.3%에 그쳤다.
교사들이 평가한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71.4점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58.7%가 ‘국가경제에 기여’를 꼽았으며, ‘일자리 제공’(31.3%), ‘사회공헌활동’(4.0%), ‘투명경영’(3.3%) 순으로 응답했다.
평소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45.2%로 가장 많이 지적된 가운데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22.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4%)이 뒤를 이었다.
현행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89.3%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그 이유로는 △교육 콘텐츠 부족(29.3%) △입시제도(26.7%) △교수법 등 전문성 부족(21.3%) 등을 들었다.
교사들은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입시위주의 교육(50.3%) △교육정책의 일관성 부족(29.4%) △교육평준화 정책(9.2%) 등을 꼽았다.
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은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기업의 중요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이 경제와 기업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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