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는 기업 지키는 안전장치 마련해야
탑전자산업(주) (대표 고영균·사진)은 지하에 매설된 파이프관 등의 내부 상태를 조사하는 카메라를 탑재한 검사장비 제조업체다.이 회사 고영균 사장은 지난달에 출시된 사업주의 부도·노령·상해의 위험을 담보해주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일찍이 마쳤다. 사업주가 부도 위험에 직면할 경우에 자신을 도울 길은 공제제도외에는 별 뾰쪽한 길이 없다는 사실을 몸소 익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회사는 안전장치가 없으면 자금이 일시적으로 막혀도 치유할 수 없는 파탄의 길로 접어든다.
고 사장은 1979년 13억원 상당의 수표 부도로 그간 애써 키운 종업원 200명의 삼형전자공업과 삼양통신공업의 2개 회사가 파경을 맞이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금융지원이 중단되자 모든 채권자들로부터의 처참한 회수와 상환독촉만이 남을 뿐 이었다. 고사장 가족은 동생들이 일을 하면서 지원해주는 생활비로 연명했다.
고 사장은 사업재기를 하고 싶어도 종자돈이 없어 무기력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다시 일을 해 보는 데에 5년이 흘러갔다. 그리고 1984년에 사업재기에 도전 한 후 사업추진력을 다시 얻는 데에는 또 다시 10여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고 사장은 노란우산공제 가입 이유에 대해 “노란우산공제는 사업주가 반드시 가입해야하는 안전장치”라며 “어려울 때는 업종전환 자금도 받을 수 있고 노령이나 질병으로 사업을 중단한 때에는 기초생활 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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