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연구팀이 주도한 4세대(G) 이동통신 기술이 국제표준화 안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9일 한양대 HY-SDR 연구센터(센터장 최승원 교수)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열린 제57차 SDR포럼 정례회의에 안건으로 올려진 최 교수 팀의 SDR 표준화 안이 전체 회원 투표로 가결됐다.
최 교수팀의 표준화 안은 스마트 안테나 기지국의 내부 구조와 스마트 안테나 기지국, 네트워크 간의 상호 접속관계를 표준화 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2005년 말부터 시작해 HY-SDR 연구센터 소속 13 명의 참여 교수와 70여 명의 대학원생들이 2년 여의 연구 끝에 내놓은 표준화 안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소프트웨어 표준화 전담 기구인 OMG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SDR(Software Defined Radio)은 주파수 범위나 변조방식, 무선출력 등 주요 무선 특성을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모뎀 기술이다.
기지국이 단말에서 보내는 신호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해당 사용자에게 전파신호를 집중시켜 전송하는 기술인 스마트 안테나(Smart Antenna)는 사용자간 신호간섭을 제거해 시스템 용량과 커버리지를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도 연장해준다.
4G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 휴대전화로 냉장고, 에어컨, TV 등 집안의 가전제품을 모두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원격조정은 재택근무, 재택학습, 원격병원진료, 원격금융거래 및 원격행정서비스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 나라보다 7,8년 앞서 SDR 연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는 안 되고 있다.
최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SDR 포럼의 공식 표준화 안으로 채택된 것은 국제 공인 표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계를 통과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OMG 심사를 거쳐 2008년 말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면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 기술인 SDR 기능을 갖춘 기지국 표준을 국내 기술이 주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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