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소상공인의 약점인 ‘규모의 영세성’을 조직화, 협업화 등을 통해 극복하고, 경영혁신 및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우수 소상공인 공동사업의 현장사례를 발굴, ‘소상공인 공동사업 성공요인 분석 및 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공동사업 성공 5대 핵심키워드를 소개한다.

1. ‘규모의 경제효과’ 극대화
소상공인의 공동사업은 대부분 개별업체들의 영세성 극복을 목적으로 추진돼 사업의 성공여부는 공동사업 참여업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량생산, 대량주문, 대량판매 등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대전광역시 중앙시장내에 있는 중앙그릇도매상가는 점포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경우. 이 상가는 다양한 상품을 대량주문으로 싼 가격에 들여와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충청권 최대의 그릇도매 전문매장으로 성장했다.
광주지역 소규모 수퍼마켓점포의 모임인 광주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는 2005년 광주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를 완공해,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했고 물류비용을 20~30% 절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 ‘일시적 이익’ 보다 ‘지속적 수익창출’을
우수 소상공인 공동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참여업체들이 공동사업 이익의 극대화 달성을 위해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이익은 과감히 포기하는 반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월 “화천 산천어 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은 한 달간의 산천어축제 기간동안 일시적 한탕주의를 노리는 뜨내기 외부지역 상인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모든 이벤트행사에 화천거주 소상공인에 한해 물건판매를 허용하며, 입장료, 주차료 등의 직접적인 수입을 받지 않는 대신, 방문객들이 문화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효과가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3. ‘자체 브랜드’로 수익성 높여야
소상공인 및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도 ‘공동브랜드’ 및 자체 ‘PB상품’을 개발, 지역적인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곳이 있다.
대구지역 17개 중소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탄생시킨 공동브랜드 ‘쉬메릭’은 지자체인 대구시가 브랜드 육성을 총괄 지휘하고, 참여기업들은 제품의 품질향상에 주력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제주 소규모 수퍼마켓점포의 모임인 ‘제주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는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양곡, 우유, 건어물 등에 대해 자체 PB상품(Private Brand goods)을 개발, 여타상품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지역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4. 지역적 특색을 상품으로 연결
지역주민 대부분이 인삼재배에 생활을 의존하고 있는 충남 금산은 지역특색인 ‘인삼’을 문화상품화해 성공한 경우.
지난 81년 금산 인삼문화축제집행위원회를 발족, ‘금산인삼축제’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 세계적인 ‘웰빙 붐’을 인삼축제와 결합시켜 매년 행사기간 동안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9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금산군은 인삼문화축제의 개최를 통해, 금산수삼센터를 비롯한 1천여개의 인삼약재시장 및 유통센터를 유치했으며 국내 최대의 인삼유통판매단지로 도약하고 있다.
지역 주민 5만명으로 뚜렷한 대표산업과 시설도 없고, 명승 유적조차 없는 전남 함평군은 친환경 농업지역, 생태보전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가지고 “함평 나비축제”를 개발, 지난 1999년부터 9년간 약 1천만명 이상의 방문객과 85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냈다.

5. 강한 ‘리더십’과 회원들의 참여 필수
공동사업의 약점은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사업 성공여부에 대한 분명한 책임의식과 추진력이 부족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사업추진이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리더십을 가진 대표자가 필요하며, 아울러 사업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절실하다. 대구경북장갑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백규현)은 2003년 170여 조합원업체들의 보물창고로 통하는 『장갑 원자재 공동물류창고』를 건립해 관련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장갑공업협동조합은 지난 2002년 장갑 원자재 공동물류창고 설립시 많은 비용부담으로 상당수 조합원들이 반대했으나, 조합대표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창고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업계의 최대과제인 “장갑 원자재 공동물류창고” 건립에 성공했다.

■사진설명 : 대구 공동브랜드 ‘쉬메릭’은 지난 4월 대구 EXCO에서 열린 국제섬유박람회에 출품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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