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대우받고 살 맛 나는 충남 될 것”
-충청남도의 중소기업 현황과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충청남도는 현장 중심의 중소기업지원과 애로사항 해소,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6,127개의 중소기업이 충청남도에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체 근로자 201,338명중 66%인 132,687명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또 도내 소상공인은 108,782업체로 202,784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시군별로는 천안 26%, 아산 9%, 논산·서산·공주·금산군이 각각 7%, 보령과 당진이 각각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29%, 음식·숙박업 24%, 서비스업 22%, 운수업 9%, 제조업 8%, 기타 8%입니다.
충청남도는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자금 및 기술지원 확대추진으로 기업기반을 확충, 중소 기업제품 전시회 및 판로지원 등에 역점을두고 추진 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도(道)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지난 7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 공제기금 이차보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원규모는 27억원으로 평균 대출금리 7% 중 1.5%입니다.”

-도에서 지정한 유망중소기업의 생존 및 성장률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중소기업의 생존 비결과 지방자치단체의 바람직한 지원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도(道)는 지난 97년부터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기술력과 경영능력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매년 30개 내외로 발굴, 현재 143개 업체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정된 업체는 6년간 중소기업진흥공단, 하나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우대는 물론 기술지도, 제품 판로지원 및 각종 정보 제공을 통해 회사가 더욱 성장·발전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향후 유망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선정하고 중소기업 정책 자금지원과 우수중소기업 홍보 기회의 장 마련을 위한 기업인대회 행사를 확대해 기업인이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 예정입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대·중소기업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1억4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시판매전 및 각종 박람회 참가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회사 홈페이지 제작 지원과 중소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해 제품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하고 상품의 질적인 향상과 내수 및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장디자인,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회사 심벌마크(CIP) 및 로고, 브랜드디자인(BI)등을 제작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이밖에 유관기관 등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시책과 우리 도의 시책을 통합해 중소기업지원시책 책자 안내 등 각종 중소기업 관련 정보제공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약속하며 1천개 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셨는데 지난 9월 취임 1년3개월 만에 달성하셨습니다. 기업 유치의 성공비결과 효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충청남도는 영·호남권 산업을 수도권과 연계하는 중간기지 역할과 천안·아산·서산·당진을 축(軸)으로 하는 신 산업지대로 교통, 물류, 행정의 중심지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강점을 십분 활용한 전략적 기업유치와 찾아가서 모셔오는 공격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35명으로 구성된 도·시군 합동 기업유치 T/F팀을 본격 가동, 전국 최초 수도권 시화·반월공단 3천여 기업을 전수조사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삼성전자 등의 협력업체를 유치했고, 이전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 18개 업체에 235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전국 50인 이상 기업체, 금융기관, 언론사 등에 기업유치 홍보물 2만부를 제작·배부했고, TV, 라디오, KTX, 일간 신문 및 경제지를 통한 전방위 기업유치 홍보활동을 전개 해오고 있습니다. 민선4기 들어 1,060개의 기업을유치했고 올해에만 849개의 기업을 유치해 목표에 비해 189%의 실적을 올렸으며, 3만여명의 고용과 4조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욱 노력해 민선4기에 총 2천개 기업유치를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 기업유치 못지않게 외자유치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외자유치는 국가적으로는 대외 투명성과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로서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요소입니다. 여기에 국내경제·산업환경에 외환확보, 수출증대등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외화공급으로 원금상환이나 이자부담이 없어 해외수출 및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경제성장 촉진과 국내투자 증가는 물론 신기술과 투명한 경영기법 도입으로 선진경영 마인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도지사 취임 후 지난 10월말 현재 총 25억5천만달러를 유치, 60억달러 투자유치 목표의 42.5%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우수 기업들의 유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원하는 인적자원 공급이 충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산업에 부합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국비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자중심의 인력양성사업을 위해 충청남도는 산업자원부,한국기술교육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사업, 수요자중심의 산업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 연수생 및 산업체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우리 지역의 전략산업인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농축산바이오, 영상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계해 우수한 산업인력을 년간 9,800여명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있는 아산의 호서대학은 디스플레이 인력양성을 위해 5년간 62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비를 포함해 앞으로 2012년까지 991억원을 투입해 지역소재 대학의 인력양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 중국의 부상으로 서해안 경제권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근대사의 개발을 주도해온 것은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하는 경부축 이었으나 최근 대 중국 교역량의 증가에 따라 서해안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난 2001년도에 준공되면서 충남서북부 지역은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도착하는 이른바 환 황해권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는 미래성장동력산업의 국제협력 거점 지역으로 조성키 위해 「환황해경제 자유구역지역」으로 금년 내에 지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 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현대제철에서 건설 중인 송산지방산업단지(460만㎡)를 비롯한 협력단지인 송산2지방산업단지 (192만㎡)와 서산 테크노밸리(202만㎡)를 지정하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현대오일뱅크의 대산지방산업단지 (100만㎡), 합덕지방산업단지(98만㎡)는 실시계획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 석문국가산업단지 (1199만㎡)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며,서산지방산업단지(405천㎡)는 기아자동차에서 2010년 준공목표로 공사 중에 있습니다.
향후 경제특구와 당진의 철강도시, 서산의 석유 화학도시등이 클러스터가 될 때 對중국 전진기지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핵심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의 무차별 출점으로 설자리를잃고 있습니다.
“대규모점포 입점경향 및 지역내 입점실태를 말씀드리면 지난 96년 유통시장 개방이후 16개소의 대규모점포가 영업중이며 4개 점포가 입점을 추진 중에 있고 최근에는 SSM(슈퍼수퍼마켓)이 등장하는 실정입니다. 현행 법규상 입점을 제한 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규제조항이 없으며, 정부에서도 WTO 국제규범 위반,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 유통산업 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규제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도 대형점 입점 불허관련 법적분쟁이 7건이 발생했으나 지자체의 승소사례가 없는 상황입니다.
충청남도에서는 대형마트의 입점규제 법안 마련을 위해 인구 15만명 이상의 도시는 현행대로 등록제로하고, 인구15만명 미만 중소도시의 경우에는 지역 여건을 고려, 지자체장 판단 하에 허가하는 사전심의제로 법률 개정, 대규모점포의 영업시간제한, 의무 휴무일 지정하도록 국무총리실·산자부 등에 수차례 건의했습니다. 또 충청남도는 대규모점포에 대한 직접 규제보다 상대적 취약계층인 중소유통업 지원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의 지역법인화 유도로 친화적인 향토기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희망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지역에서 기업하는 중소기업인 여러분. 지역 경제의 주역인 기업인 여러분이 안심하고 편안히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더 배전의 노력을 통해 행정적인 지원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항상 상담하고 지원해 주는 기업애로 전담조직이 가동 중이고, 저리의 기업운영 자금 지원, 수출업체에 대한 수출보험 보증료 지원, 도내 기업체에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도내 주요 대학에 자금지원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앞으로 기업인이 대우받고, 살맛나는 풍토를 조성 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1975년 성균관대 법대 행정학과 졸업
1984년 미시건주립대 대학원 형사정책학과 2년졸업(이학석사)
1990년 국방대학원 수료
1991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1994년 단국대 대학원(행정학 박사)
<경력사항>
1974년 제15회 행정고시 합격
1975~1977년 경제기획원 사무관
1981년 홍성경찰서장
1986~1989년 미국 LA 한국총영사관 내무영사
1993~1995년 충남북지방경찰청 청장
1995~1997년 신한국당 충남 청양 홍성지구당 위원장
1995~2000년 경기대 교수
1996~2000년 제15대 국회의원
2000~2004년 제16대 국회의원
2004~2006년 미국 UCLA대학교 교환교수
박완신기자·wspark@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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