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4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KOTRA가 해외 바이어 1천43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동과 CIS(독립국가연합), 아시아 신흥시장의 활황 및 산업설비용 기계류·자동차·디지털가전 등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로 내년 수출이 올해(3천708억달러)보다 12.5% 늘어난 4천17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와 CIS지역은 도시개발, 인프라 및 플랜트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늘고 기계류 등 관련 설비 수출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올해보다 23.4% 늘어난 363억달러, CIS지역은 30.0% 증가한 132억달러 수출이 예상된다.
중국시장은 현지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디지털가전, 고급형 디스플레이, 최신 휴대전화 판매 호조에 힘입어 15.0% 늘어난 95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및 대양주 시장은 베트남·인도 등 고성장 국가들의 설비투자 급증과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자동차 및 고급가전, 최신형 휴대전화 수요 확대에 따라 수출이 15.0% 늘어난 61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유럽·일본 등 선진국 수출은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 예상액 및 증가율이 각각 548억달러(9.4%), 643억달러(6.7%), 275억달러(7.4%)로 집계됐다.
한편 내년 수출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중동·CIS 지역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증가 △관세인하·통관절차 간소화 등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교역환경 개선 △하이테크 제품을 통한 고급소비재 시장 인지도 확대 등이 지적됐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고유가 및 원화강세에 따른 글로벌 경쟁 여건 악화 ▲중국 내 생산증가·경쟁심화에 따른 위축 우려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경제성장 둔화 전망 등이 꼽혔다.
KOTRA는 이들 지역 중 경쟁이 치열한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은 가격과 품질 위주의 단순 마케팅 보다 서비스와 브랜드 파워를 결합한 프리미엄 마케팅이, 신흥시장은 계층별 시장 특성을 분석한 현지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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